신성일, "故김영애, 엄앵란 몰래 아이 임신했었다"

입력 2011-12-05 14:42  

배우 신성일이 故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었다는 충격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성일은 5일 오전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춘은 맨발이다`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비밀의 여인으로 알려진 배우 겸 아나운서 故김영애의 임신 사실과 함께 그녀가 낙태를 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성일은 “연재되면서 화제가 될 만한 일들이 많았는데 사정상 다룰 수 없었던 일들을 이번 자서전에 다뤘다. 특히 김영애와 사랑이야기는 신문에 연재할 때 아내에게 자극될 것 같아서 쓰지 않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다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신성일의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속에는 ‘김영애, 마음에 간직했던 사랑이야기’라는 소제목의 글만 밀봉돼 있다.

이에 대해 신성일은 “김영애와 사랑이야기는 밀봉해달라고 직접 출판사에 부탁했다”며 말을 이었다.

신성일은 "엄앵란은 낙태 사실을 모른다. 죄책감에 정관수술을 했다"며 "당시 국제전화는 지금처럼 수월하지 않았다. 또 나는 식구들 때문에 집이 아닌 우체국이나 친구 사무실에서 몰래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여인은 지금 교통사고로 고인이 됐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살아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비겁한 사람일거다”라며 덧붙였다.

신성일은 “그날도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김영애가 내 아이를 가졌다고 말하더라. 그 뒤로 1년 동안 소식이 두절됐다. 이후 베를린 영화제에서 다시 만났다. 아이를 낙태했다는 사실을 그 때 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는 마누라(엄앵란)도 사랑했고, 故김영애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지금도 애인이 있다. 마누라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얘기다"라고 자신만의 독특한 사랑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청춘은 맨발이다`는영원한 자유인이자 지치지 않는 젊은 심장을 지닌 로맨티스트 신성일의 인생이야기이자 한국의 문화예술 연대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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