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유로존 불안심리 여전"

입력 2011-12-29 08:17   수정 2011-12-29 08:16

이인철 기자> 글로벌 연말시장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유럽의 문제. 유럽의 3대 경제 대국 이탈리아의 국채발행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국채발행 단기물은 괜찮았다. 6개월 단기물에는 수요자가 조금 몰렸다. 이러다 보니 입찰금리도 절반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단기에 돈을 갚을 능력은 되지만 과연 중장기적으로 3년물 10년물 입찰이 몰려있는 오늘밤은 어떻게 되겠느냐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가 또 다시 7%를 넘어섰다. 마지노선 7% 피그스 국가의 전례에 따라서 ECB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마지노선이라는 점 때문이다.

오늘 올해 세계 증시 가운데 성적표가 썩 좋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주요 지수 가운데 다우지수는 아직은 플러스 권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수익률 모두 까먹고 약세로 반전했다.

미국 자체만 놓고 보면 괜찮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금융주들도 M&A 소식이 간간히 들리고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이후에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 날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1년 전에 비해서 20% 넘게 급증하면서 소매매출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3분의 2정도가 되는데 소매 판매 동향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내년 경제 전망으로 들어가면 어떻겠느냐는 점에서 연말을 앞두고 단기적인 이슈보다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내년 경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여기에다 유로존의 골칫덩어리 이탈리아가 내년 1분기까지 계속 국채를 막기 위해서는 만기 연장이 안 되다 보니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국채발행에 나서는데 과연 이게 계속 성공해 나갈 수 있겠느냐 여기에다 자금조달 여력이 떨어진 ECB 유럽중앙은행이 지난 주에 사상 최대 규모로 국채를 매입하면서 대차 잔고가 사상 최대로 늘었다. 이런 것들이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안전자산과 금과 국제 유가 같은 모든 원자재 관련주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살펴보자. 먼저 호재성 재료다.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 날 26일 속칭 메가먼데이 매출이 예상 밖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최대 경제대국 독일만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조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서 나홀로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이 미국의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의 온라인 은행 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7%를 웃돌며 오늘 밤 중장기 국채 입찰을 앞두고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유로화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 대비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올해 브릭스 펀드에서는 사상 최대인 1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유로존의 이탈리아 단기 국채 6개월짜리 90억 유로의 단기입찰에는 물량이 꽤 소진됐다. 발행금리도 당초 지난 달 하순에 있었던 발행 금리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3%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문제는 오늘밤 3년물, 10년물 중장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는데 이것은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졌다. 이로 인해서 10년만기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또 다시 7%를 웃돌고 있다.

유로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해서 유로화 가치가 달러대비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고 안전자산 엔화 대비는 10년여 만에 최저치다. 1유로 당 1.29달러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는 유럽중앙은행이 자산대차대조표가 지난 주 역대 최대규모로 늘었다.

자산대차대조표라는 건 자산이 늘어났다. 특히 대출이 많이 늘어났는데 은행권들이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니까 지난 주에도 유럽중앙은행이 계속 은행권의 국채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유로존의 위기가 다시 알려진 것보다도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말까지 이탈리아를 눈 여겨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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