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이번주 최대 고비

입력 2013-04-29 18:55  

<앵커>

예정대로 오늘 오후 5시 우리측 잔류 인원이 모두 철수하면 남북 관계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은 말 그대로 `빈 공단`이 됩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다시 군사지역화 시키겠다며 협박하면서도 대화 여지를 남겨둬 이번 주가 남북 관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50명이 모두 귀환하면 개성공단은 유령도시로 전락하게 됩니다.

[조선중앙TV]

"개성공업지구가 이제 와서 끝끝내 깨지게 되면 현 정권은 이명박 역적 패당보다 더한 대결정권으로 낙인돼 역사와 민족 앞에 두고두고 저주와 규탄을 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개성공업 완전히 폐쇄되는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인원 철수가 남한탓이라고 책임을 회피한데 이어 이번에는 개성공업지구를 다시 군사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개성공단 담당실무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그동안 내주었던 개성공업지구의 넓은 지역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차지하고 서울을 더 가깝게 겨눌 수 있게 돼 조국통일대전에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개성공단을 재무장할 지는 미지수지만 지난 2월에도 "어떤 형태라도 개성공단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개성공단에 대한 모든 특혜를 철회하고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던 만큼 일부에서는 북한의 중대조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이 사실상 문을 닫았는데도 북한은 관계 개선은 뒷전으로 하고 추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서해안에서 대규모 육·공군 합동화력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서해안 남포 인근지역에서 항공기와 지상의 포병 전력을 동원하는 합동화력훈련을 준비 중으로 규모가 꽤 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북한군이 훈련을 언제 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미 대비태세가 강화된 한미 연합훈련 `독수리 연습`이 종료되는 30일 이후 무력 도발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당장 폐쇄하겠다고 밝히지 않은데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는 남북대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독수리 연습이 끝나고 나서 5월에는 위협적 행보보다는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달 초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 국면의 지속과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이 그때까지는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또 중국의 움직임도 변수입니다.

중국은 지난주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를 미국에 보내 북·미간 `메신저 외교`를 시작한데 이어 조만간 고위 인사를 평양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과 개성공단 사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이번주가 남북 관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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