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이용 억대 투자 사기, 특수약품 위조 `기막힌 수법`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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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1 20:40  

블랙머니 이용 억대 투자 사기, 특수약품 위조 `기막힌 수법` 놀라워


▲블랙머니 이용한 억대 투자 사기. (사진 = 한경DB)


특수약품에 담그면 돈으로 변하는 이른바 `블랙머니`를 이용, 억대의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사기혐의로 박씨(61) 등 4명을 구속하고 허씨(52·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이씨(69) 등 6명을 수배했다.


박씨 등 10명은 2009년 5월 재력가 장씨(68)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불러 "블랙머니 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3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머니는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 표면에 특수 잉크를 묻혀 검은색으로 만든 것으로, 이를 말아 특수약품에 넣으면 검은색이 벗겨지면서 지폐로 변한다.


박씨 등은 "유효기간이 지난 미화는 각 국가에서 검게 만들어 폐기처분하는데 이를 수거해 특수용액에 담그면 다시 쓸 수 있다"며 장씨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씨(59) 등 2명은 또 다른 재력가에게 접근, 도장이 찍혀 유통할 수 없는 미화를 특수약품 처리하면 일반 지폐로 바꿀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임씨 등은 지난달 12일 노씨(51·여) 등 2명에게 유엔개발기금 도장이 찍힌 100달러짜리 지폐 150억원 상당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관료와 물품보관료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장 찍힌 돈을 특수약품에 담그면 도장이 지워져 일반 지폐로 바꿀 수 있다"며 노씨 등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배자를 쫓는 한편 블랙머니나 특수약품을 이용한 미화 사기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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