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두 여자의 방' 이유 있는 악역과 처절한 복수극의 만남?

입력 2013-08-01 18:31   수정 2013-08-01 18:45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 되고 싶다."

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SBS 드라마 `두 여자의 방`(설경은 극본, 이명우 연출) 제작발표회에는 이명우 PD와 배우 박은혜 왕빛나 강지섭 강경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마치 각자의 캐릭터를 상징하듯 박은혜는 화이트 원피스를, 왕빛나는 블랙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강지섭과 강경준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블랙 슈트로 매력을 뽐냈다.

이명우 PD는 드라마에 대해서 "작품을 준비하면서 민경채가 사는 고급저택을 섭외하느라 평창동 일대를 다녔다. 좋은 집에 들어가면서 `이런 집에 살려면 어떻게 해야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한 스태프가 `죽고 다시 태어나야죠` 라고 하더라. 와 닿는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가진 사람과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이 모든 걸 가지게 되는 것에서 대리만족도 느끼셨으면 좋겠고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질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명우 PD는 제목에 대해서 "다른 민족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에 대한 욕구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상징적으로 비유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 생각해봤고 두 여자가 싸우고 복수를 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징으로 방을 설정하게 됐다고.

계약직으로 시작해 모나리자 호텔의 수장이 되는 악역을 맡은 왕빛나는 "시놉시스를 받고 악역이라 주춤했다"고 밝히면서도 "이유있는 악역이라 좋았다. 약자의 입장에서 너무 힘들고 힘들었는데 사건으로 인해 기회를 보게 된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재밌게 그려졌다. 길거리를 못 다닐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봐주시고 욕 해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왕빛나는 110부로 긴 호흡의 드라마지만 초반부를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 초반부에 은희수란 인물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은혜는 모나리자 호텔의 상속녀이자 부사장으로 드라마 안에서 모든 걸 가진 여자 민경채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박은혜는 "MBC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를 할 때 건강검진을 했고 6개월 후 건강검진을 다시 했더니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다시는 일일드라마를 안한다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시놉시스를 보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박은혜는 "역할이 굉장히 부자더라. 제가 부자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예전에 호텔리어가 꿈이었다. 그리고 끝까지 결혼을 안하기에 선택했다"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고 되게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안 하면 나중에 배 아플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며 `두 여자의 방`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명우 PD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고 기억에도 남고 싶고 여러가지 얻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시청률을 잘 내고 싶다. 그래서 성공한 아침드라마를 찾아 봤다. 아침드라마의 특성상 설명과 함께 반복되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런 기존의 성공 요인들을 드라마에 담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로는 캐스팅을 꼽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좋은 그림을 담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시청자들이 연기자들의 얼굴 보는 맛과 감칠맛나게 오열하고 웃고...그런 것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 되는 것이 있다면 네 분을 포함한 연기자들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지섭은 극중 이름 한지섭으로 기존의 악역과 차별화된 잘생기고 매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경준은 모나리자 호텔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 쉐프로 극중 키를 쥐고 있는 인물. 이날 이명우 감독은 강지섭과 강경준을 두고 "잘생겼기 때문에 캐스팅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 이명우 PD의 전작은 배우 유아인 신세경 유리 이제훈이 출연한 SBS 드라마 `패션왕`이다. 방영 당시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해 이명우 PD는 "`패션왕`이 끝나고 정말 우울증에 시달렸다. 마지막 방송 나갈때도 배우들이랑 봤는데 펑펑 울었다. 그리고 나서도 잔향과 느낌이 남아서 정말 함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가 110부 작인데 80회, 90회까지는 이야기가 나와 있다. 기회는 열려있다. 뒤에는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모토가 `행복하기`다. 찍으면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찍고 나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욕망과 복수가 진행되지만 끝에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패션왕`과는 달리 따뜻하고 그런 느낌이 남았으면 좋겠다. 그게 제 바람이다"라고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과연, 박은혜의 복수극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됨과 동시에 왕빛나가 보여줄 악역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제작보고회였다.

한편, `두 여자의 방`은 친구라 믿었던 은희수(왕빛나)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민경채(박은혜)가 자신의 방, 남자, 가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 `당신의 여자` 후속으로 5일 첫 방송.(사진=SBS)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제작발표회 중 살짝 공개된 왕빛나의 악역 연기가 눈에 띈다. 과연 시청자들의 눈과 귀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또한 이명우 PD의 기획의도처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패션왕`과 달리 `두 여자의 방`은 어떤 `행복한` 결말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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