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인터뷰] `마셰코2` 사람들이 말하는 요리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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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2 23:54   수정 2013-08-03 01:37

[블루인터뷰] `마셰코2` 사람들이 말하는 요리 열정



"요리는 감수성의 표현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이하 `마셰코2`)`의 결승전 시사회 및 공동 인터뷰에는 하정석 PD와 강레오 노희영 심사위원 김태형 최강록이 참석했다.

이날 방송된 `마셰코2`의 결승전은 내공의 `천재` 최강록과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연습벌레` 김태형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내공의 천재` 최강록의 손을 들어줬다.

`마셰코2`는 요리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해 11월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총 6500명이 참여했다.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은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제가 만약 우승을 안 했으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안 했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봤다. 아마 회사원으로 빚을 갚아가면서 한계를 느꼈을 거다. 그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요리를 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했다. 그동안 남을 생각하지 않았다. 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요리를 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요리를 하게 됐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자 최강록은 3억 원의 상금과 프리미엄 냉장고,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시피 프로그램 진행 기회를 갖게 됐다. 최강록은 "저는 빚이 많다. 사실 빚을 제외하면 원점에서 시작하는게 맞다"며 "물론 빚이 없어진다는 건 정말 기쁘다. 빚을 처리하고 조금 남는 소량의 돈으로 조그만 공간을 얻을 수 있으면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돈이 없어 어렵다. 우선 상금으로 빚을 갚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결승전의 문턱에서 우승을 놓친 김태형은 "사실 아쉬웠다. 대결하는 날도 형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밤을 샜다. 그러면 안되지만 합숙소에서 술도 한 잔했다. 안 아쉬웠다면 거짓말이다. 50% 확률로 돈이 왔다 갔다 했다. 하지만 최강록 형의 말을 들으니까 사람 하나 살렸다고 생각한다"며 "형이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했는데 장가나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희영 심사워원은 시즌 2의 이변이 바로 김태형의 결승전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10점이라는 기준점을 놓고 봤을 때 김태형은 2~3점 수준의 도전자. 그런 그가 요리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자신만이 가진 상상력으로 결승전에 올라온 것. 그렇기에 심사위원들도 두 사람을 놓고 고민했다고.

노희영 심사위원은 "`내공`과 `미래의 가능성`을 두고 정말 많이 고민했다. 사실 전문가 입장으로 보면 세 번 정도면 누가 우승자가 될까 예견된다. 매회 주어지는 미션을 보면 거기에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테크닉보다 과욕을 부리면 예견됐던 우승자도 떨어진다"며 "사실 얼마나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본인의 아집을 버리고 도전한 최경록이 우승자라고 생각했다. 김태형도 모든걸 다 보여줬다. 운도 따르지만 정확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강레오 심사위원은 "사실 요리를 잘 해야만 우승하는 건 아니다. 요리 실력으로만 봤을 때는 김태형 씨는 예전에 떨어졌을 거다. 이게 운도 따라야하고 순간의 집중력도 필요하다. 남들보다 요리를 잘 한다고 방심하면 떨어지는 거다"며 "이예진 씨는 어이없게 떨어졌다. 사실 저는 그 분이 결승에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떨어져서 정말 황당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강레오 심사위원은 김태형의 집중력과 꾸준한 연습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최강록의 실력을 칭찬하면서도 그동안 본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최강록을 떨어뜨릴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강레오 심사위원은 "하지만 최강록은 마지막에 본인의 모든 실력을 보여줬다.그렇기에 우승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강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로 `아구 맑은 조림`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강록은 "사실 가장 혹평을 받은 요리였는데, 심사위원들의 `오만`과 `교만`이라는 평가를 듣고 많은 걸 느꼈다. 저는 그런 맛을 좋아했다. 편집이 됐지만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다 납득이 되는 심사평이었고 그걸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강록은 "요리는 자신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거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요리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형 역시 "요리에서 자기 자신이 보여진다. 요리는 거울이다"라고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강레오 심사위원은 "제가 요리한지 21년이 됐다. 항상 저는 `초심이 중요하다. 초심을 잃지 말자` 생각한다. `마셰코`를 하면서 제가 요리를 시작했을 때 모습들을 도전자들을 통해서 많이봤다. 초심을 살리고 요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노희영 심사위원도 "시식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떤 날은 회사에서 거의 50~60개를 시식한다. 그러면 먹고 뱉을 수 밖에 없다. 가끔 `맛 없어서 뱉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맛 없어서 뱉는 건 아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시식과 도전자들의 요리는 다르다. 도전자들의 요리는 열정이 담긴 요리다. 저에게는 `마셰코`가 굉장한 힐링타임이다. 물론 가끔은 체력적으로 힘들다. 10시간 촬영하면 `내가 왜 이걸 했을까`를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 인생에서는 중요한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이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승자 최강록은 우승자 프로그램을 촬영했으며 26일 방송될 예정이다. 준우승자 김태형은 자신이 리더를 맡고 있는 밴드 `에덴`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사진=CJ E&M)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요리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의 열정으로 꿈에 도전했다. 물론 우승자는 한 명이지만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리라 믿는다.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아름답다. 아쉬움도 기쁨도 슬픔도 모두 뒤로하고 8개월간 고생한 우승자와 모두에게 박수를.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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