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경기불황 `뇌관` 되나] 더위 먹은 `전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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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7:10   수정 2013-08-06 17:30

[전세대란, 경기불황 `뇌관` 되나] 더위 먹은 `전세시장`

<앵커>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에도 전세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째 하락했지만, 전세가는 50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2.75%에 달합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전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이미 6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10%p 넘게 급등한 것입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의 종암동 래미안의 경우, 전용면적 59㎡의 매매값이 3억원인데 전셋값은 2억 4천만원에 달해 전세가율이 80%에 달합니다.

이렇게 전셋값 폭등현상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주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양천구 목동에서 84㎡ 규모의 아파트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 씨.

최근 4년 사이에 전세보증금을 4천만 원이나 올려줬습니다.

김 씨는 보증금을 올려줄 때마다 적금을 깨거나 대출을 받는 이른바 `렌트푸어` 신세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김모 씨 / 서울 양천구 목동
"그 당시 비교적 집도 깨끗하고 해서 2억 7천 정도에 들어왔는데 기간이 되니까 2천 정도를 주인이 올려달라 했다.
또, 만기가 돌아오니까 2천 정도를 올려 달라고 하니까 3억1천 정도에 산다고 생각하니 불안하고 부담이 많이 된다."

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전세물량도 감소하면서 115㎡ 규모는 지난 4년간 7천만~8천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박현종 / 목동소재 공인중개사
"전세물량 실제로 많이 줄었다. 지난해부터 그런 분위기인데..
강남권에서 (투자개념으로) 들어와서 집을 산 사람들 중 수익이 낮더라도 월세로 돌리려는 분들 많다."

서울 다른 지역의 경우 송파구는 최근 1년 동안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5,200만원 올랐고, 서초구와 광진구도 각각 3,900만원, 2800만원 상승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과 분당, 안양, 시흥 등의 전세가격이 눈에 띄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과천 원문동 일대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은 최근 한달 사이에만 2천만~5천만원 정도 뛰었습니다.

분당 정자동 84㎡ 아파트의 전세가격도 최근 한달 동안 3천만원 올랐으며, 안양과 시흥도 매물 부족현상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경기도와 충청도를 비롯해 대전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등도 최근 1년동안 평균 1천만원 이상씩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입주물량 부족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사철인 가을을 앞두고 2년 반 만에 또 다시 전세파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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