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식음료 트렌드 '간편VS홈메이드'

입력 2013-08-06 17:02  

최근 식음료업계의 키워드는 ‘간편’과 ‘홈메이드’이다. 불황과 고물가,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식음료 소비가 요즘 트렌드이기 때문. 간편하고 편리하면서 실용적인 제품들이 인기를 얻는가 하면 ‘짜파구리’처럼 조금 번거로워도 자신만의 이색적인 레시피로 직접 요리를 해먹는 홈메이드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올해는 싱글족이 증가하고 캠핑과 미드나이트 워킹이 인기를 얻으면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걸맞게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편리성과 건강을 위한 영양까지 갖춘 멀티 식음료 제품의 등장이 두드러졌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아침 대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시리얼 제품이 인기다. 농심 켈로그는 스페셜K의 신제품으로 스페셜K 귀리&허니를 내놓았다. 쌀로 만든 후레이크에 고소하고 담백한 귀리 조각들을 꿀과 함께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 식품의 뮤즐리 화이버 플러스는 체중 조절용 시리얼이다. 통밀과 보리 같은 다양한 곡물로 만들어 식이섬유가 높고 맛과 건강, 다이어트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한식을 좋아하는 싱글족에게 주목 받고 있는 간편식은 즉석밥이다. 동원F&B의 쎈쿡 건강한 영양 보리밥, 오뚜기의 맛있는 오뚜기밥 시리즈, 청정원의 정통 컵국밥과 같은 즉석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물만 부으면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볶음밥은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컵 형태로 전자레인지에 몇 분만 돌려 먹으면 직접 철판에 볶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즉석밥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 간편식도 각광 받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닭한마리 양념은 고기를 양념에 미리 재워둘 필요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대상 청정원의 양념듬뿍 쌈장과 우리살 야채수프, 샘표의 조림용 고등어, 사조해표의 사조 고등어 무조림과 사조 꽁치 김치 등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간편식도 귀찮은 이들은 식사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 제품에 주목했다. 특히 대표적인 아침 대용식 음료는 두유 제품. 정식품의 베지밀 자연담은 진한두유는 기존 제품에 비해 두유액 속의 콩 함량을 약 10% 높여 영양성을 더욱 강화했다. 그 외에 정식품의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와 동아오츠카의 우리두유 부드러운 바나나, 롯데칠성음료의 참두 뉴트리빈 등도 출시됐다.

혼자 산다고해서 상큼한 맛의 과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돌(Dole)코리아는 가공과일 제품인 푸룻볼과 푸룻바틀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먹기 좋은 크기로 과일이 썰려있어 과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 하는 싱글족에게 적합하다.

▲ 나만의 개성 담아내는 홈메이드



간편식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면 홈메이드 식품은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귀찮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레시피로 이색적인 별미 요리를 만들고, 몸에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어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어 합리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 상반기 대표 홈메이드 식품은 ‘짜파구리’. 이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라면 소스를 섞어 먹는 것으로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음식을 그냥 먹지 않고 섞어 먹거나 새로운 조리법으로 먹는 ‘모디슈머(modify + consumer)’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레시피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팔도와 동원F&B는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색다른 레시피인 ‘참치비빔면(참치+비빔면)’과 ‘골빔면(골뱅이+비빔면)’을 TV 광고를 통해 공개했다. 롯데슈퍼에서는 이를 활용해 ‘골빔면’의 재료인 팔도 비빔면과 동원F&B 골뱅이를 짝을 지어 제품을 동시에 구입하면 따로 살 때보다 10% 가량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헛개수 칵테일 레시피를 활용해 서울 홍대 앞에서 헛개 트럭 카페를 운영해 컨디션 헛개수로 만든 칵테일을 무료로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백설 다담은 다담으로 만드는 나만의 야식 요리 콘테스트를 진행해 간편하면서도 빠르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야식 레시피를 가리는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와 같은 레시피 열풍이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잇 다이(Eat DIY) 열풍으로 이어져 홈메이드 가전제품부터 프리믹스 분말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 역시 인기다.

돌코리아의 과일 아이스크림 제조기 돌 요나나스는 어떤 과일이든 손쉽게 부드러운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만들 수 있다. 냉동 과일을 그대로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만들기 때문에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유제품을 넣지 않은 저칼로리 건강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소다스트림은 집에서 탄산음료를 간편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 소스를 출시했다. 손쉬운 사용법과 기존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 방부제, 색소, 인공 첨가물 없는 건강한 탄산음료를 만들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다.

또한 캡슐 커피머신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캡슐커피머신은 캡슐에 원두를 갈아 진공 포장한 것을 고압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른 후 20초가량만 기다리면 된다. 네슬레, 일리, 카피탈리 등 해외 브랜드서부터 웅진식품, 청호나이스, 동서식품 등 국내 브랜드들까지 뛰어들며 최근에는 커피 시장의 최대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부침이나 튀김, 호떡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필요한 재료들이 분말 형태로 포장되어있는 프리믹스 제품도 홈메이드 제품 시장의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프리믹스 시장은 CJ제일제당 백설, 오뚜기, 삼양사 큐원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농심이 프리믹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쿠키나 빵 등에 한정돼 있던 프리믹스 시장은 호떡믹스 붐을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요거트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아이스크림 메이커 없이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백설 아이스크림 믹스 3종을 출시했다. 삼양사는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만들기의 신제품인 쿠키앤크림믹스를 출시해 경쟁에 나섰다.

농심은 2월 쌀가루를 활용한 부침·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제품 2종을 출시했다. 농심의 쌀가루 제품은 밀가루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밀가루 제품보다 기름이 덜 흡수돼 칼로리가 낮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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