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위협, 순매도로 돌아선 위국인"

입력 2013-08-07 08:41   수정 2013-08-07 09:08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1900포인트선을 하회했지만 그나마 연기금을 앞세운 국내기관의 매수세는 1900포인트선을 지킬 수 있었다. 국내기관은 코스피의 반등 시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출 가능성으로 투신권의 매수율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 리스크로 작용한다.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의 지수대 별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 유출입과 투신권의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 1800~1900포인트 미만에서는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에 따라 1600포인트 미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 지수대에서 순매도했던 투신권도 1800~1900포인트 미만에서는 상대적으로 순매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코스피 1900포인트 이상에서는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자금이 유출됐고 이에 따라 투신권의 순매도가 강화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1900포인트선 이상의 지수대로 추가 상승할수록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이에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약화되면서 국내기관의 수급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투신권의 매수 여력 약화 가능성은 연기금에 의해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연기금은 일 평균 350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유입시켜왔다. 2010년 이후 연기금은 코스피 1,600포인트 미만의 지수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1,700~2,000포인트 미만 지수대까지 일 평균 440억 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2,000포인트선 이하의 지수대에서는 계속 지속적으로 연기금이 매수세를 유입시켰다.현재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기금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힘을 실어준다. 연기금이 국내 경제 저성장국면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고 하반기 국내 경기의 완만한 성장을 고려한다면 중기적으로 볼 때 연기금의 매수 주체로서의 역할은 유지될 것이다.

연기금이 매수 주체로서 역할, 코스피 하방경직을 담보해줄 수 있는 역할을 지속한다면 결국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 여부는 외국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양적 완화와 관련된 우려감이 불거지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순매수 흐름들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다시 순매도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도 낮다.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전제가 되야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유로존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코스피에 대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외국인 매매에 대해서 높은 생명력을 갖고 있는 씨디 매크로 리스크지수도 7월 하락 전환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민감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달러의 추가적인 약세흐름이 예상되는데 이런 부분도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미국보다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정도가 잦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4월 이후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유럽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7월 중순 이후 플러스 전환시도를 했고 이후에도 상승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차이가 확대되고 있고 이런 부분은 미국보다 유럽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정도가 잦아지고 있어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화 약세는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환차익 기대감을 높이면서 코스피에 대한 순매수 요인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감으로 단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순매도를 강화할 가능성 역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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