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 증권맨, 힘겨운 여름나기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8-08 16:20  

<앵커>
고액연봉을 받는 엘리트 직장인의 대명사, 증권맨들의 여름나기가 어느 해 보다 힘겹습니다.
실적 압박 속에 이제는 연봉까지 깍이고 있지만, 평균 연봉 8500만원의 증권맨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 따뜻하지 만은 않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증권사 영업점에서 일하는 김 모 차장.
김 차장에게 떨어진 한달 영업 할당액은 무려 30억원, 요즘처럼 거래가 없는 시장에서는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인터뷰> 김 모 차장 (A 증권사 영업점 근무)
"월급이 500만원이면 수수료로 1500만원~2000만원을 벌어야 한다. 수수료를 1억당 50만원 받게 되면, 1500만원 벌려면 (거래대금) 30억을 해야 한다. 요즘에는 어렵다, 그리고 요즘 수수료를 1억당 50만원 받는 경우도 없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온 구조조정의 바람과 함께 실적 스트레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할당된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을 깎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CEO나 임원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임원들은 구조조정 1순위로 떠오르며 자리를 내놓고 있고, 부진한 실적과 사고로 자리를 내놓는 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임원들 역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연봉이 깎였습니다.
<인터뷰> `H` 증권사 고위 임원
"임원들은 급여 외에 성과급이나 스톡옵션 같은 부수적인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장이 어려우니까 나올 일이 없죠. 총액은 (다른 증권사 임원) 다들 깎였을 거다"
하지만 `고액연봉` 증권맨들의 수난시대를 지켜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한 평가기관이 조사한 증권업 평균연봉은 8130만원,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동안 수수료 수입에 기대 쉽게 돈을 벌었다는 점도, 증권가에 부는 칼바람 마저 수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여름 짐통 더위가 한창이지만, 증권맨들은 차디찬 혹한의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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