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어닝 쇼크’ 확산] 81조원 PF사업, 건설사 부실 ‘뇌관’

신용훈 기자

입력 2013-08-16 18:25  

<앵커> 앞서 보신대로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들이 잇따라 지연되거나 해지되면서 건설사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국 31곳, 81조원 규모의 공모형 PF사업들이 추진중인데 향후 건설업계 부실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코레일의 계약 해지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민간주도의 정상화 방안도 출자사간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코레일을 포함한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 30개 출자사들은 자본금 1조원과 금융비용, 설계비 등 사업비 6천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습니다.

1조3000억원 규모의 은평 알파로스PF사업과 광교 에콘힐PF,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건립 사업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PF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절정에 이렀던 2006년부터 2008년에 사이에 대부분의 사업이 추진됐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아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당시는 경기가 호황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땅값을 지불하고 사업성을 평가했다. 최근에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금융비용은 늘어나는 반면에 분양가는 낮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시장여건이 되다보니까 사업성은 계속 악화되고 사업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사업이 무산된 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진행중인 공모형 PF사업은 모두 31곳 81조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에서 조정이 진행된 곳은 남양주 별내 복합단지와 일산 킨텍스 개발사업 등 7곳 규모는 7조 8천억원에 달합니다.

내년 상반기 착공예정인 남양주별내복합단지 사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6곳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해지된 상태입니다.

울트라 건설이 주간사로 있는 경남 마산 로봇랜드 사업은 경상남도와의 마찰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고, 태영건설이 주간하는 광명역세권 개발은 조정안에 대한 민간출자사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SK건설이 주간사로 있는 파주 운정 복합단지 사업은 무산됐고, 프라임개발의 일산킨텍스와 SK건설의 아산배방 사업은 여전히 조정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이들 사업도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해지절차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추가 출자가 필수적이지만 건설사들의 여력도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토지에 민간 출자사들이 참여하는 공모형 PF사업.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부동산 경기를 주도했던 이들 사업이 이제는 건설사 실적악화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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