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어닝 쇼크’ 확산] 중대형 건설사, PFV에 '좌초'

입력 2013-08-16 18:25  

<앵커> 시공능력순위 10위권 이내의 중대형사들이 2분기 실적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투자에 참여했던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의 대규모 손실때문인데 이에따라 하반기 회사채 발행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들의 실적악화 요인이 해외 현장에서 국내 사업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올 2분기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롯데건설.

하지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청산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 90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국내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V) 사업장들.

올 2분기에만 용산역세권개발사업 120억원, 은평 알파로스 PFV 118억원, 에콘힐PFV 사업 212억원을 손실처리했습니다.

지난 6월 무산된 광교 에콘힐 PF사업에 5.61% 지분을 갖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2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두산건설도 광교 에콘힐 사업 백지화로 출자금 손실이 반영되면서 60%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손실 1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주택경기 장기 침체로 대형 주택사업장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동부건설은 올해 분양한 김포 풍무지구 사업장 등 주택부문에서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2분기에만 9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의 원가율 상승으로 2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SK건설은 2분기에는 대구 수성 주택사업장 등 국내 프로젝트의 대손상각이 반영되며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대형 프로젝트금융사업 부진이 실적악화로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하반기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 롯데건설 4,300억원, 두산건설 3,652억원 등 막대한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두산건설이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코오롱글로벌도 차환용 회사채 600억원을 발행했지만 절반 넘게 산업은행이 인수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 BBB 이하 건설사들의 경우 리테일 수요가 거의 없고 증권사들도 좀처럼 인수에 나서지 않는 등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PF사업장이 하나 망가지면, 예를 들어 분양이 안되거나 사업이 무산되면 돈이 안 굴러간다는 이야기.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잇단 대형 프로젝트금융사업들이 좌초되면서 일부 대형사에 국한됐던 `어닝쇼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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