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설은 과장해석··주가 조정 흐름 불가피"

입력 2013-08-22 11:20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이번 신흥국 위기, 그리고 신흥국 위기 전에 이미 나왔던 내용들은 출구전략과 관련된 노이즈로 이미 5월 말부터 진행돼왔던 부분이었고 7월에 다소 소강국면을 보였다가 다시 한 번 부각되는 이슈다. 이번 신흥국 자금이탈, 금융위기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한쪽에서는 괜찮다, 한쪽에서는 안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한국 입장에서 볼 때 괜찮다고 막연히 이야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미 최근 2, 3일 동안 주가 낙폭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실제로 한국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 역시 매수에서 주춤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신흥국 전반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신흥국 펀드 투자의 비중을 줄인다면 한국 역시 예외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다분히 상대적인데 수치를 확인하면 전체 MSCI 지수산정방식을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 35개 증시의 하락폭을 보면 한국은 어제 기준으로 1.6% 하락했는데 낙폭의 기준으로 볼 때 35개 증시 중에서는 19위다. 중간보다 못 미치는 정도인데 MSCI 신흥국의 기준으로 놓고 보면 21개 증시에서 가장 많이 선방한 순서대로 보면 4위다.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데 당연히 인도나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출구전략이라는 부분 때문에 자금이탈이 있을 것이고 경상수지의 체력이 부족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 자본 수지, 외국인들의 투자에 의존을 많이 했던 쪽에서의 자금이탈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는 시각은 한국은 일단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경상수지에 버퍼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괜찮다. 다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국 역시 신흥국에 포함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나 국내 투자자들 역시 보수적으로 가는 흐름이고 그런 와중에 주가가 조정을 받는 흐름들은 피하기 어렵다.

양적 완화 때문에 풀렸던 자금이 고수익, 달러가 약세를 피해 비달러자산으로 몰렸던 측면들이 2009년부터 있었는데 이 부분들이 양적 완화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부분에 대한 시기의 논의 때문에 자금이탈이 있다. 이 때문에 금융위기가 온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물론 자금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들은 주요국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해당 국가들을 추종하고 있는 펀드들에서 5월 22일이면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이야기를 했던 시점이었는데 그때 이후부터 지금까지 펀드 자산 대비 해당 국가들의 자금의 배분이 얼마만큼 빠졌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중간에 신흥국 보면 펀드 자산의 2.8% 정도가 5월 22일부터 신흥국 주식에서 빠졌다. 인도네시아나 인도는 그것보다 덜한 2.4~2.5% 빠지고 있다.

물론 데이터가 금요일에 업데이트되면 훨씬 더 자금이탈이 있을 것이다. 한국은 펀드 자산의 1%가 채 되지 않는 자금이 이탈하고 있고 주가 낙폭도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신흥국 쪽에서 자금이탈에 따른 금융위기를 이해하는 부분을 반대하는 이유는 출구전략이 기본적으로 미국 연준의 경기인식의 문제고, 이 부분들이 경기회복을 의미한다면 신흥국 입장에서는 그 부분들이 정상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을 금융위기라고 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시장인식이다.

외국인 주머니로 돈이 들어오는지 여부와 그 돈을 가지고 어떤 액션을 취하는지 봐야 한다. 외국인 돈으로 들어오는 흐름들은 한국에 대한 배분액은 다른 나라 대비 견조하다는 부분은 인지한다고 보면 기본적으로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서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파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괜찮다.

경상수지나 재정수지의 문제가 다른 신흥국 대비 훨씬 견조하다는 측면에 있어서 펀더멘탈이 괜찮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어제 외국인들의 선물 대량매도는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현물 쪽을 상당히 강하게 매수를 해왔던 측면은 인지하고 있는데 그 관점에서 현물을 상당히 많이 가져가고 있는 포지션에서 선물을 강하게 매도했다는 측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약 포지션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다.

미결제약정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신규매도라고 보기도 하는데 큰 틀에서 보면 현물을 아주 강하게 매수했던 이후 선물 매도하는 부분은 전반적으로 현물 포지션을 헷지하고자 하는 의지도 일부 있는 것이다. 이 부분들이 인도나 인도네시아 관련된 주가 급락과 금융위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나타났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헷지성 요인이 크다고 보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스탠스의 변화는 있다.

가령 오늘 역시 외국인들이 대량 선물매도를 강하게 진행했다면 스탠스가 바뀐 것인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이 부분들을 볼 때 외국인들 스탠스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아니다. 다만 우리 증시가 올라가는 부분들이 주식투자자들에게 중요한데 신흥국 전체적으로 펀드플로우가 나가고 있는 측면들,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부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것이지 한국은 걱정할 것 없다는 부분에 대한 인식과는 온도 차가 있다.

채권쪽에서의 자금 이탈 그리고 주식 쪽에서의 자금 유입, 이런 모양새는 수치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그레이트라는 표현을 쓰면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긴 기간의 거대 담론에 있기 때문에 한 주, 한 주 느끼기에는 크지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전 세계 주식과 채권의 자금 누적을 보면 채권 쪽은 그냥 움직이는 흐름이지만 주식은 자금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이것이 로테이션이냐고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을 제외한 국가의 흐름을 보면 전반적으로 미국을 제외한 주식형 쪽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양상이고 미국을 제외한 채권 쪽으로는 자금이 이탈되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 측면이 있다.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가 올라가는 흐름인데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주식은 빠지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볼 때 로테이션을 어떻게 이해해야 되냐고 묻는다. 금리가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은 경기를 반영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에 있어서는 괜찮은 흐름이다.

다만 최근에 올라온 속도에 대한 인식이 있다. 미 국채금리가 2.89%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펀딩코스트나 기업의 조달코스트에 대한 문제, 미국은 모기지 금리와 연동돼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 경기 회복을 저해할 것이 아니냐는 속도에 대한 경계감은 현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식 쪽으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이 아주 선명하진 않다. 하지만 큰 그림상으로는 채권과 주식 간의 자금이동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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