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단상] 이화공영과 권불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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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3 13:39   수정 2013-08-23 14:00

[데스크 단상] 이화공영과 권불십년

아이러니한 회사이다.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주식시장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한반도대운하’ 관련주의 핵심인 회사이기도 하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핵심공약인 대운하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 탓에 주가는 2007년 5월 1천원대였던 주가는 거침없이 오르며 32,000원대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회사가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는 DMZ 테마주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언한 후 주가가 2,200원대에서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그렇다면, 10년의 권력 테마주가 된 과연 이화공영이라는 회사는 어떠한 회사인가.

1956년 설립된 이화공영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48위의 중소형 건설업체이다.

토목보다는 건축 시공능력이 2배 가량 많은 회사로 아파트와 오피스, 제약시설물 등을 건설하거나 정수처리시설공사, 교량공사, 토지조성공사등 을 중심으로한 공동도급이행방식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이다.

현재 이화공영은 오스템 해운대 신공장과 한국콜마 관정 화장품공장, 한샘 물류터미널 증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목분야에서도 월드컵대교 건설공사와 장안~임랑간 도로건설공사, 신구로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화공영의 대주주는 현재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최삼규 회장이다.

부친이 설립한 건설업체를 1971년 지금의 ‘이화공영’으로 변신시켜 종합건설업체로 키운 건설업계의 산증인이다.

앞뒤 정황을 보더라도 4대강에 직접 참여하거나 DMZ와 관련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점도 찾기도 어렵다.

주가가 오르면 당연히 투자자입장에서는 좋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연한 테마에 휩싸이면서 정작 회사는 회사대로 멍드는 것이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다.

붉은 꽃은 10일을 못피고 권력은 10년을 누릴 수 없다는 말이다.

지난 5년전 한 시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반도대운하 테마주에서 또다시 DMZ 테마주로 부상한 것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향후 결과를 정해놓고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양재준 부동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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