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개똥이`의 내면을 탐구하는 일련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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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9:18   수정 2013-08-26 19:27

[블루포커스] `개똥이`의 내면을 탐구하는 일련의 과정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개똥이’(김병준 감독, 영화사 새삶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감독을 비롯해 송삼동 이은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작품은 타이틀 롤 개똥이(송삼동)의 드라마. 상처로 뒤덮인 신발공장 노동자 개똥이의 처절한 삶, 그리고 그의 앞에 찾아온 사랑 선주(이은경)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똥이는 번듯한 이름조차 없는 인물이다. 어디에서나 별명으로 부를 것 같은 이름. 사회적으로 결여된 사람, 그래서 김병준은 개똥이에게 1차원적인 정보까지 내주지 않았다.

김병준은 대학생 신분으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괴물 신인으로 불리고 있다. 더욱이 김병준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극의 일부에 녹여냈다. “개똥이는 신의 존재 자체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어리석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선주를 통해 무의미함을 알게 된다. 나는 어렸을 때 교회에 다녔지만 사실 심한 무신론자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무의미하게 신을 믿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나를 구원해주지 않았다. 그런 시간들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을 영화에 반영했다.”



포스터에도 큼지막하게 나오는 개똥이의 왼쪽 눈 점. 사실 이 아이디어는 송삼동으로부터 비롯됐다. 눈인지 점인지 알 수 없는 정체. 사실, 이 장치로 인해 개똥이는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공익광고에서 사진 한 장을 봤다. 어머니와 똑같은 위치에 아이에게도 멍이 든 이미지였다. 개똥이라면 외형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성사됐다.”

영화 속 개똥이의 대사는 단 두 마디. 선주에게 밥 먹고 가라는 게 첫 대사, 그리고 선주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게 마지막 대사다. 개똥이의 상대역인 선주, 선주를 연기한 이은경은 어땠을까? “선주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다. 사실, 송삼동 씨에게 다가기가 힘들었다. 내 성격이 소심해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날 때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될 때가 있지 않나. 개똥이의 눈빛이나 제스처 때문에 연기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송삼동은 오히려 “내 생각만 한 게 아닐까 싶다. 상대 배우들이 어떻게 날 보며 연기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개똥이가 받아주는 것도 없고 대사도 없지 않나. 정말 힘들었겠다 싶었다. 많이 이기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반성의 시간을 좀 가졌다”며 농담 섞인 사과를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때는 그렇게 편했다고. 내달 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81분.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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