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겨울왕국' 희미해진 동심을 되찾아주다니

입력 2014-01-20 07:50   수정 2014-01-20 11:03

16일 개봉된 영화 ‘겨울왕국’(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의 인기가 무섭다.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함은 물론,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Let It Go’) 단편애니메이션상(‘말을 잡아라!’) 등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작품성까지 인정을 받으며 디즈니 사상 최고의 야심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온 킹’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뮬란’ 등 디즈니의 걸작을 이어가는 행보가 무척이나 반갑다.



이 작품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탄생됐다. ‘겨울왕국’ 제작진은 ‘눈의 여왕’의 테마와 감정을 기반으로 21세기에 맞춘 창조적인 캐릭터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겨울왕국’의 주요 테마의 하나인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엘사와 안나 자매가 그러졌고, 두 자매의 성장과 우애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 배경이 되는 설국(雪國), 빙국(氷國)은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다. 특히 동생 안나가 눈사람을 만들자고 보챌 때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언니 엘사의 능력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눈과 얼음은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지 않나. 스크린 속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엘사의 마법은 3D를 만나 더욱 그 힘을 얻는다. 엘사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허공에 손을 휘적거려 보기도 하고, 이따금 눈앞으로 날아오는 눈송이에 두 눈은 저절로 감기기도 한다.



영화 속 가장 귀여운 캐릭터는 바로 눈사람 올라프. 엘사와 안나의 추억이 깃든 눈사람인 올라프는 3단 눈덩이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깊게 박힌 주황색 당근 코도 인상적. 열 앞에서 녹아버리는 것이 당연한 눈사람이지만 올라프는 여름을 사랑한다. 올라프가 여름을 상상하며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사랑스럽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올라프. 적재적소에서 위트 있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올라프는 관객들의 몰입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는 힘. 본격적인 영화 시작에 앞서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말을 잡아라!’는 디즈니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놓는다. 3D 안경을 쓰고 만화를 보고 있으면 이미 관객은 동심 속에 머무른다. 디즈니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의 에피소드는 ‘겨울왕국’을 보기에 앞서 애피타이저와 같은 역할은 한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뒤 등장하는 쿠키 영상 역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아주 짧은 영상이지만 그래도 놓치기에는 무척이나 아쉽다. OST ‘Let It Go’도 잘 들어보자. 16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8분.(사진=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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