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국내외 정보유출 잇따라‥파수닷컴, 문서보안 '주목'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5-22 10:15   수정 2014-05-22 10:20

<앵커>
취재기자들의 현장 취재 내용을 확인하는 현장취재 종목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팀 김종학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에 다녀오셨나요?

<기자>
취재한 기업은 데이터 보안과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업체인 파수닷컴입니다.

삼성SDS 사내벤처 회사로 출발해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로 DRM (Digital Rights Management)이라는 문서, 영상,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관을 관리하는 기술을 상용화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용 문서보안 시장에서는 국내 1위 업체인데요.

연초 카드사와 통신사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개인정보 보안, 특히 기업 내부의 데이터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함께 주목받았던 회사입니다.

어제 종가기준으로 올들어 6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들어서는 고점에 비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탭니다.

실제 금융보안 사고 이후 데이터 보안 수요가 늘었는지 시장에서 주목할 요소는 없는지 직접 찾아가 확인해봤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야 실적으로 확인이 될텐데, 우선 보안산업 시장은 현재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시청자분들도 들으셨겠지만 오늘 아침 전해진 소식 가운데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무려 1억명이 넘는 고객의 로그인 정보, 생년월일, 전화번호가 통째로 유출돼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베이 직업의 업무용 아이디와 암호를 훔쳐 이베이 전산망에 접근한 건데.

국내에서는 이미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 있었고, 이베이 같은 세계적 IT 기업마저 보안에 허점을 노출한 겁니다.

최근에는 이처럼 외부에서 네트워크를 타고 훔쳐가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 위치한 중요정보를 통째로 빼내가는 보안사고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국내 정보보안산업 시장 규모는 2009년 9천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1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해외시장 규모는 91조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의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내부 문서를 지키는 기술을 파수닷컴이 보유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
국내에는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등이 3개사와 기업용 DRM 시장을 두고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파수닷컴이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두 곳은 비상장사로 남아있습니다.

이들 회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문서보안 기존의 네트워크 상의 침입을 감지한는 것과 달리 데이터베이스와 파일을 보관하고 있는 서버에 대한 보안, 인증 등 유출경로를 차단하는게 핵심입니다.

앞서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실제 개인정보 유출 사례 중 70%가 내부자를 통하거나 서버에 직접 접속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파수닷컴의 사업 영역을 보면 문서보안 기술을 기반으로한 사업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유지관리를 통한 매출이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DRM 기술은 파일로 보관하고 있는 기업 내부의 중요 문서는 물론, 금융회사나 유통회사 등이 보유한 고객정보, 동영상이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를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파수닷컴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문서보안 기술을 구매한 회사가 2010년 530여개사에서 지난해 950개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측에서는 올해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지수 파수닷컴 경영관리본부장의 말씀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지수 파수닷컴 경영관리본부장
"문서보안쪽.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개인정보 솔루션 문의는 많이 일어나고 있고. 기존 업체들도 문의는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업체들도 단순히 암호화만 했다면 이것을 유출하는 것을 방지하는 소프트웨어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솔루션 구매에 대해 의뢰가 많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이에 대한 보안 기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인 `RSA 2014`에서 모바일 보안 기술인 MDAM을 공개하기도 했다.

<앵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보안 기술도 주력으로 삼고 있다고요.

<기자>
시큐어코딩이라고 해서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때부터 보안에 결함이 없는지 검수해주는 기술입니다.

개발과정에서부터 보안을 강화할 있는 건데, 정부가 정보시스템 구축 운영을 할 때 시큐어코딩을 반드시 거치도록 의무화 하면서 시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파수닷컴의 경우 올해초 공공기관의 국제공통평가기준을 통과해 정보화사업 수주에 다른 업체보다 우위에 서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지수 파수닷컴 경영관리본부장
"올해부터는 정부에 납품하는 개발소프트웨어 20억원 이상인 경우 의무화가 됐고요.
내년부터는 전반적으로 시행됩니다. 과거에는 그냥 납품을 했다면 이제는 개발을 끝낸 후에 보안을 검증하고 납품해야돼서 저희 제품을 테스트해야하는 거죠. 저희가 올해 1월 CC인증을 받았고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성격이 비슷한 금융기관, 일반기업들도 저희 제품을 많이 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파수닷컴의 기술력은 짚어봤습니다만 실적이 아무래도 중요할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파수닷컴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는 부진했습니다.

작년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7%나 줄었습니다.

재작년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한 것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수닷컴은 지난해 시큐어코딩 시장에 대비해 인력 등을 충원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고 설명했습니다.

교보증권 등 증권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지수 파수닷컴 경영관리본부장
"소프트웨어보안 관련해서 시큐어코딩 의무화가 2012년 12월부터되면서 2013년에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제품준비나 인력 채용 등을 준비했었는데 공공기관에 들어가야할 CC 인증이 정부에서 준비가 안됐다. 정부 평가기관에서 작년에 CC 인증하지 못했고요. 그게 올해로 넘어오면서 작년에 도입하려고 했던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도입이 지연돼서 작년 매출 계획에 차질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에 업계최초로 CC 인증을 받았고요, 작년부터 검토돼 왔던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이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매출이 25~30% 전반적으로 늘어서 경영계획을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파수닷컴은 앞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꾸준히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6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는 현지 인력 채용 등을 진행했는데요. 회사측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지수 파수닷컴 경영관리본부장
"미국 시장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수요가 일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대기업들이 도입할 수 있게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만든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IT분야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 북미 기업들이 아무래도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그만큼 진입이 쉽지 않지만 DRM 기술이 세계에서 독보적이고 미국 내 기업들이 아직 접근하지 못한 시장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팀 김종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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