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수능? 난 취업!] ‘96년생’ 올링가-지브코비치-사나브리아를 주목하라

입력 2015-03-11 09:14  

지난해 수능을 끝낸 96년생들은 새 봄을 맞아 꽃다운 스무 살을 준비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3월의 봄과 함께 청춘을 시작할 96년생들처럼 자신들의 시대를 열기 위해 열심히 성장 중인 96년생 축구 유망주 10인을 선정했다.(편집자 주)

*선정기준

- 1996년 1월 1일~ 1996년 12월 31일 출생자들만 선정

- 순위는 실력과 무관

- 프로 데뷔 경험 선수 우선 선발

- 국가대표 또는 청소년 대표팀 성과 반영

▲ 96년생 축구 유망주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 왼쪽부터 파브리스 올링가, 리차이로 지브코비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사진 =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


10. 파브리스 올링가

이름: 파브리스 올링가(Fabrice Olinga)

국적: 카메룬

출생: 1996.5.12

신장: 172cm

소속팀: 아폴론 리마솔(키프러스) *말라가C.F.로부터 임대

포지션: 스트라이커

카메룬 태생의 이 어린 스트라이커는 어린 시절 ‘사무엘 에투 재단’에서 축구를 배웠다. 그리고 2009년 사무엘 에투가 몸담았던 마요르카 유스팀에 입단하며 스페인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요르카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말라가 스카우터의 눈에 띄게 되고 말라가 유소년팀으로 스카웃됐다.

말라가 유소년팀에서 열심히 훈련하던 올링가는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뜻하지 않던 기회를 얻게 된다. 셀타 비고와의 개막전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된 올링가는 후반 60분경 0대0 무승부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다. 이윽고 84분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개막전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 골은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연소 득점으로 기록됐다(16세 98일). 이 기록은 이전에 무니아인이 갖고 있던 최연소 득점 기록에 191일이나 앞선 기록이었다.

혜성 같이 등장한 올링가는 라리가 데뷔골에 이어 폴커 핑케 감독이 이끌던 카메룬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데뷔전이었던 카보 베르데와의 2013 아프레카 네이션스컵 예선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국가대표팀에서도 ‘데뷔전-데뷔골’의 진기록을 이어갔다.

비록 리그에서는 1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다시 말라가B팀으로 내려가 뛰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4 브라질월드컵에 발탁, 18세의 나이로 대회 최연소 참가 선수의 명예를 안게 됐다. 최고령 선수인 콜롬비아의 몬드라곤과 무려 25살 차이였다.

올링가는 지난 시즌 벨기에의 쥘테 바레헴, 이번 시즌 키프러스의 아폴론 리마솔로 임대를 떠나 열심히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 매우 어리기 때문에 1~2년 정도 경험을 더 쌓아야 될 것으로 보이며, ‘제2의 사무엘 에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점: 스피드, 드리블, 골 결정력

약점: 공중볼 경합, 기복

파브리스 올링가의 플레이스타일은 그의 영웅이었던 ‘사무엘 에투’와 비견된다. 에투와 같은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으로 주로 출전하며, 비록 신장은 에투보다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몸싸움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높은 골 결정력으로 득점을 마무리 짓는다.

그러나 작은 신장으로 공중볼 경합에 취약하며, 기복성 있는 플레이로 일관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경험을 더 쌓아서 정신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에투를 이을 카메룬 최고의 공격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 리차이로 지브코비치

이름: 리차이로 지브코비치(Richairo Živković)

국적: 네덜란드,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생: 1996.9.5

신장: 186cm

소속팀: 아약스(네덜란드)

포지션: 스트라이커

로번과 수아레즈 이후 간만에 흐로닝언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가 탄생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라차이로 지브코비치가 주인공이다. 어린 나이에 흐로닝언 유스팀에 입단한 지브코비치는 2012년 12월 만 16세의 나이로 흐로닝언 클럽 역사상 최연소 데뷔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3-14 에레디비지에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존에 로번이 갖고 있었던 클럽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데뷔골과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17세에 나이로 팀의 주전 공격수로 거듭나며 33경기 11골이라는 기록과 함께 시즌을 마쳤다.

17세의 나이로 1부 리그 주전과 두자리수 득점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결국 네덜란드 유망주들의 흔한 루트대로 아약스로 이적을 했다. 흐로닝언에서와는 달리 10대 선수가 뛰기엔 아약스 1군의 벽은 높았다.

일단 2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데 현재 20경기 18골(6일 기준)로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해 12월에는 1군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조커로 종종 출전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1군에서도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 지브코비치라는 성과 그의 피부색은 세르비아 출신 어머니와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의 아버지로부터 이어 받았다. 보통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유럽의 풍습과는 달리 독특하게 어머니의 성을 따랐으며, 그의 외가 친척들이 보스니아에 거주하고 있어 매년 여름 보스니아에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작 본인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네덜란드, 세르비아, 보스니아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네덜란드 U-19팀에 소속돼있다.

강점: 스피드, 결정력, 슈팅, 드리블

약점: 공중볼 경합, 패스

지브코비치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바로 속도다. 큰 키에 빠른 발을 겸비했으니, 축구선수로써 굉장히 유리한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흐로닝언 유스팀 선배였던 로번에 비교되곤 한다.

그러나 그의 플레이를 좀 더 지켜본다면 로번보다는 오히려 수아레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에 좋은 결정력과 슈팅까지 갖춘 그는 수아레즈를 이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또한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굉장히 좋다. 소위 ‘골 냄새를 잘 맡는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득점 장면을 보면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만들어 낸 골이 많다.

그러나 큰 신장에 비해 공중볼 경합 능력이 비교적 좋지 못하며, 드리블을 자주 시도하기 때문에 패스타이밍을 종종 놓치곤 한다. 따라서 시야와 패스 능력을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축복받은 신체 능력으로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았던 공격수들이 한둘이었던가. 아약스와 네덜란드의 공격수 계보를 이어 갈 수 있을지는 이제 그의 노력에 달려있다.

8. 안토니오 사나브리아

이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Antonio Sanabria)

국적: 파라과이

출생: 1996.3.4

신장: 180cm

소속팀: 로마(이탈리아)

포지션: 스트라이커

현재 파라과이의 어린 선수들 중 가장 큰 재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는 파라과이 출신이지만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이주해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에 입단했다.

‘라 마시아’ 출신의 수많은 선수들이 그렇듯, 사나브리아도 ‘파라과이 메시’라 불리우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16세의 나이에도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요청으로 1군에서 함께 훈련을 받기도 했다. 다음해에는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하며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라 마시아’ 공격수 중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팬들과 감독에게 큰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나브리아는 B팀에 올라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요청을 했다. 아무래도 ‘네이마르 - 메시 - 수아레즈’가 버티고 있는 1군의 벽은 너무나 높게 느껴졌을 것이다.

사나브리아의 이적요청에 수많은 클럽들이 그를 유혹했다. 2014년 1월, 결국 그는 로마를 택했다. 그러나 비유럽 선수 제한 때문에 사수올로로 6개월 임대를 떠났고, 2014년 여름 로마에 입단하게 됐다. 최근 데뷔전을 가지며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사나브리아는 파라과이 최고의 재능답게 연령별 국가대표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고속 승진을 보여줬다. 16세였던 2012년부터 파라과이 U-17 대표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해 U-20 팀에 발탁되더니, 그해 여름에는 바르셀로나B팀으로 승격되자마자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겨우 17세의 나이로 말이다.

+사나브리아는 파라과이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와 마찬가지로 ‘18세 이하의 외국 선수를 영입할 시 이들의 부모들과 현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규정’을 피해 3년 동안 다른팀 유스팀으로 임대를 다녀왔다.

강점: 슈팅, 결정력, 테크닉, 스피드

약점: 몸싸움

‘파라과이의 메시’라고 불리는 사나브리아지만, 실제로는 전형적인 9번 공격수에 가깝다. 남미출신 선수답게 빠른 발과 테크닉은 기본 옵션에 기본기가 탄탄하며, 결정력과 슈팅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연계 플레이와 패스 능력도 준수하고, 딱히 단점을 꼽기 힘든 선수다. 때문에 만능형에 가까운 최전방 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출전 시간만 보장 받는다면 산타 크루스를 이을 파라과이 간판 공격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2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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