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크로스는 영국의 유모차 업체다. 1877년 윌리엄 윌슨이 영국의 실버크로스 가에서 시작한 이래 약 140년간의 전통을 이어왔다. 실버크로스는 영국의 조지 6세가 사용한 후 명실상부한 왕실유모차로서 영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실제로 윌리엄 왕세손의 로열베이비인 ‘조지 왕자’는 실버크로스의 ‘슬립오버’ 유모차를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수입업체 실버팍스에 의해 실버크로스 유모차가 수입되기 시작했다. 실버팍스는 지난해 한국경제 주관의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유모차 부문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실버크로스에는 어떤 유모차들이 사랑을 받고 있을까.
가장 핫한 절충형 유모차 ‘웨이페러’
현재 실버크로스에서 가장 ‘핫한’ 유모차는 웨이페러다. 웨이페러는 디럭스 유모차와 휴대용 유모차의 장점을 모은 절충형 유모차다. 탄탄한 구성은 물론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웨이페러는 유모차 업계에서 ‘예약판매’를 받은 드문 사례다. 제품은 1970~80년대 영국에서 유행했던 실버크로스 웨이페러 제품을 리디자인 것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양과 기능을 갖춰 주목받았다. 2013년 국내에 첫 출시돼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유모차의 인기비결은 간단하다. 저렴한 가격대와 더불어 디럭스와 휴대용 유모차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다. 특히, 웨이페러의 무게는 8.9kg로 13~14kg을 넘나드는 디럭스 유모차에 비해 훨씬 가볍고, 마그네슘 프레임을 활용해 튼튼하면서도 전자파 차단 기능까지 갖췄다. 각 바퀴에는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과 원터치 브레이크 안심 잠금장치를 달아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양대면과 접철 과정을 간소화했고, 시트를 장착한 채 접철할 수 있어 요즘 같은 시기에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대표 스테디셀러 디럭스 유모차 ‘서프2’
실버크로스의 디럭스 유모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프’ 시리즈다.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제품으로, 안정성과 탄탄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프2’는 2014년 출시된 제품으로, 2015년 한층 업그레이드돼 소개됐다. 서프2는 일반 서프의 기능 한 단계 더 확장시킨 유모차다. 우선 사용자가 휴대하기 편하도록 바구니를 더욱 크게 제작했고, 손잡이도 폼 그립에서 가죽으로 바꿨다. 기존의 시트 높이를 조금 더 높여 엄마의 눈높이에 맞게 편의성을 강조했다. 서프2는 각종 유아전시 박람회에서 웨이페러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서프2’의 또 다른 장점은 풀패키지 구성이라는 점이다. 차체, 차양, 양면 보조시트를 비롯해 베이비네스트, 레인커버, 풋커버까지 제공된다. 기존의 유모차가 베이비네스트, 레인커버 등을 별매품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한 번의 구매로 전체 제품을 살 수 있어 경제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디럭스 유모차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연령대가 신생아인 것을 고려해 ‘서스펜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제품에는 바퀴 네 개에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고, 바퀴가 모이는 지점에 다시 한 번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충격을 이중으로 잡아줘 더욱 안전하다. 무게도 여타 디럭스 유모차 보다 가볍다. 일반 유모차가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서프2는 마그네슘 합금 프레임을 사용해 무게를 덜었다. 일반 디럭스 유모차의 무게가 13~14kg 정도라면, 서프2는 약 11kg 정도다.
‘서프2’에는 특별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스페셜 에디션’ 유모차다. 서프2는 시즌 마다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한정판을 내놓고 있다. 지난 시즌에 출시된 화이트 서프는 이미 완판됐다. 최근에는 영국 신사의 감성을 감은 ‘이톤그레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톤그레이는 하이글로시한 블랙 유광 프레임과 고급 플란넬 소재의 원단으로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특히, 섬세한 디테일로 유아박람회를 찾은 엄마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실버크로스에서는 출시 기념으로 이톤그레이 구매 시 여름을 위한 ‘썸머팩’을 증정하고 있다. ‘썸머팩’은 쿨시트, 모기장, 차양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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