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남측근로자 "일자리 잃어, 사태 심각 재개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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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0:50   수정 2016-02-11 10:54

개성공단 중단, 남측근로자 "일자리 잃어, 사태 심각 재개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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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 남측근로자 "일자리 잃어, 사태 심각 재개 못할 것"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 관련 남측근로자 측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11일 오전 개성공단으로 나가기 위해 출입사무소를 찾은 평화제화 박래율(62) 공장장은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하다"며 "거래처와 약속한 구두를 오늘부터 실어 내기로 했는데 막막한 심정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TV를 통해 정부 발표를 접하고 너무 놀랐다"며 "오늘만 거래처로부터 주문받은 구두 1만2천 켤레를 반출해야 하는데 이뤄질지 모르겠다"면서 "2013년에는 그래도 우리가 만든 제품을 원활히 가지고 나올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북측에서 제대로 승인을 해줄지 모르겠다. 개성공단은 남북의 연결고리이자 대표성을 띤 창구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의류업체 주재원 김모(59) 씨는 "지인들로부터 어제 연락을 받고 폐쇄 사실을 알았다. 현재 승용차로 혼자 공단에 가는데 원자재를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기업체는 보상을 받겠지만, 대부분 중년인 주재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 같다. 장비 등 설비는 들고올 생각도 못하고 있고, 설비는 북측에서 절대 내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서 "2013년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은 사태가 더욱 심각한 것 같다"며 "개성공단이 앞으로 재개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자 업체 공장장 이모(55) 씨는 "이번에 공단에 가면 설비는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라며 "설비를 가져오려면 지게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내일 오후까지 공단에서 철수하라는 통일부 지침을 받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공단 출입경이 시작됐다. 개성공단 관문인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공단 입주기업 차량 150여대와 국내외 언론, 경찰 등 500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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