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엔화 급등` 일본 금융시장 쓰나미…정부 `시장개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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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2 13:13   수정 2016-02-12 14:21

`주가폭락+엔화 급등` 일본 금융시장 쓰나미…정부 `시장개입` 예고





일본 증시가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1만5천선이 붕괴되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엔화 가치가 연일 급등하는 등 일본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벌써 시장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약처방`이 독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들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5% 가까이 폭락한 1만4,992.14까지 내려갔다.

닛케이 지수가 1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4년 10월21일 이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이 전날 건국기념의 날 휴일이었기 때문에 지난 10일에 이어 이틀 만에 개장된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물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까지도 나서서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등 충격의 강도가 큰 모습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주가가 한때 1만5,000선이 무너진 데 대해 "급격한 주가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의 동향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않겠다"고 의연한 대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주요 7개국(G7)과 연대하면서 안팎의 정세를 주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도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시장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다"며 "필요 따라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틀 만에 개장된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것은 해외 시장의 혼란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해외 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닛 앨런 연준의장이 밝힌 점, 그리고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점도 엔화 강세·달러화약세를 부추기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에 해당하는 엔화의 가치가 112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고 추이는 멈추지 않았다.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금리 처방에도 불구하고 주가폭락과 엔고라는 함정에 빠지고 있는데 대해 일본은행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엔고 현상에 대해 "환율을 포함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이 경제, 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목표의 조기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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