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 ‘신도시 2만 가구’ 정전...그날 그 곳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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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8:44  

부산 정관 ‘신도시 2만 가구’ 정전...그날 그 곳에선 무슨 일이?



부산 정관신도시 2만 가구 정전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 정관신도시 2만 가구 정전의 핵심은 9일 오전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의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신도시 아파트 2만2천803가구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것.
시에 따르면 이날 변압기 폭발 사고로 종일 정전 사태를 빚었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오후 5시 50분부터 단계적으로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신도시 아파트와 상가 등 2만 2803가구 전체에 전기공급이 끊긴 지 7시간여만이다.
전기공급 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12개 송전 선로 가운데 2개 선로에 우선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블랙아웃` 우려가 있어 단계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사업자는 오후 6시 30분에는 신도시 전체에 전기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상화 속도가 늦어졌다.
오후 6시 17분 현재 6개 선로에 전기공급을 재개하고, 아파트 단지에 전기 사용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전 사고는 오전 10시 24분께 발생했다.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15만4천V 전기를 2만2천900V로 전환하는 변압기 연결 선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변압기가 폭발했다. 정관신도시에 있는 산업단지를 제외한 모든 시설물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긴 것이다.
갑자기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기장군 정관읍 모전리 모 아파트 등 공동주택 7곳에서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히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는 주부 3명과 유아 2명이 갇혀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15분여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다른 아파트는 비상발전기가 제때 작동하지 않아 지하 주차장이 암흑으로 변했다.
갑자기 정전되자 횟집 상인들은 급히 수족관에 있던 생선을 활어차에 옮겼고 문을 열지 않은 횟집의 수족관에서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문을 닫은 가게가 허다했고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불이 꺼진 상태로 점심을 먹는 등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또 정전으로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아 주민 수만 명이 강풍과 추위에 떨어야 했다.
주요 도로의 신호기 70개가 작동하지 않아 부산경찰청 한달음 교통순찰대 등 경찰관 170여 명이 교차로마다 배치돼 수신호로 차량을 소통시켰다.
소방당국은 `펑`하는 폭발음이 난 뒤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관신도시의 산업단지에는 한국전력이 직접 전기를 공급하지만, 공동주택 등지에는 부산정관에너지가 한전에서 받은 전력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한다.
이 업체는 예비 변압기를 보유하지 않아 서울에서 변압기를 수송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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