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 겨울철 감염성 장염 기승… 위생 신경 쓰고 증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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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2:52  

[의료계 소식] 겨울철 감염성 장염 기승… 위생 신경 쓰고 증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5개년(2011~20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염성 장염`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진료 인원은 525만2174명으로 2011년 424만7960명보다 23.6% 늘었다. 또한 최근 3개년 월별 평균 진료 인원을 비교한 결과, 1월이 74만 명으로 가장 많고 8월은 61만명으로 나타나 여름보다 겨울철 감염성 장염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성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서 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아 등의 세균이나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원이 존재한다.

연세본병원 내과에서 겨울철 감염성 장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고 잘 번식하기 때문에 이처럼 겨울철 감염성 장염의 주원인이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심한 설사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까지 동반된 매우 고통스러운 증상을 호소한다.

음식과 물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력도 강해 가족 중 한 명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가족 전체로까지 확산되기 쉽다. 입으로 옮겨진 소량의 노로바이러스도 장내에서 증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염성 장염 전체 진료 인원 중 9세 이하(147만30)가 28.0%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면역력이 낮아 어른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염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장 2주까지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족 중 환자가 생겼다면 수건이나 식기를 따로 사용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해야 한다.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소멸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전에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요리 전에는 꼭 비누를 이용해 손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로 먹는 굴 등의 어패류의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날음식을 먹을 땐 100도 이상의 끓는 물에 충분히 익힌 다음에 먹어야 한다. 또한 날씨가 추워도 바이러스는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조금이라도 신선도가 의심되는 음식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면 시간 경과에 따라 저절로 증상이 호전된다. 유아나 노약자이거나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임상 양상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타 질환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감염성 장염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연세본병원 내과 김준봉 원장은 "겨울철 감염성 장염 중 노로바이러스는 치료법도 없고 한번 걸려도 면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늘 음식을 조심하고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또 설사와 혈변 등이 지속되면 이를 단순한 겨울철 감염성 장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만으로는 장염의 원인을 감별하기 어렵고 다른 대장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고 낫지 않는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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