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어리둥절하지 마세요.>

입력 2017-02-22 13:15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리둥절하지 마세요.' 입니다.

    19개월 만에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5년 박스권을 탈피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옵니다. 다우 지수 2,000선을 넘어가도 꿈적 않던 우리 증시 이젠 정말 움직이기 시작하는 걸까요?

    우리 경제를 보는 시각은 아직도 비관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내수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각자의 이유로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2,100을 넘어갑니다. 어리둥절하다고들 합니다.

    저는 지난 해 말 우리 경제를 관통하는 네 글자로 어리둥절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 경제와 증시 어리둥절하게 좋을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이젠 어리둥절 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제를 보는 시각은 비관과 낙관으로 나뉩니다만 항상 비관론의 목소리가 크게 되어있습니다.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의 생태가 그렇습니다. 좋은 걸 좋다고 하면 안보고 안 듣습니다. 좋아도 문제를 지적하고 보통이면 걱정이고 나쁘면 큰일이라고 쓰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경제 정말 안 좋습니까?

    기저효과니 국제유가 반등 때문이니 여러 가지 불편한 얘기를 하지만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은 두 자리 숫자로 회복 중입니다. 이미 말씀 드린 바 있지만 적어도 우리 경제에 있어서 수출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경기가 침체된 적은 없습니다. 내수는 정부가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수출은 70년대도 아니고 정부가 도와 줄 일이 없습니다. 정부가 돕는다고 나서면 환율 조작한다고 기업들에게 더 부담을 주게 되어있죠. 그 수출이 오랜 하락 끝에 반등을 하고 있다는 건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반증입니다.

    수출이 주력인 우리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수 밖에 없습니다. 환율 1,150원대도 우리기업에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사상 최대 수준인 우리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 대외변수의 큰 변화만 없다면 올해도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T같은 주력 업종의 호황이 수출의 신장과 더불어 우리 경제반등의 추동력을 그만큼 강화할 것입니다.

    작년에 우리 정부의 세수는 11%넘게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정부 목표치 보다도 훨씬 더 걷혔습니다. 2015년의 세수 펑크는 옛말입니다. 경제 안 좋은 데 세수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체감 경기의 편중성이 그 만큼 커졌다는 겁니다. 기업의 법인세, 부동산 양도세를 비롯한 부자들의 소득세가 크게 늘었습니다. 결국 경제의 세 주체인 정부, 기업, 가계 중에 가계 그것도 중산층 이하의 저소득층 가계만 안 좋다는 얘깁니다. 물론 중소기업이나 자영업도 포함이고 말입니다.

    우리 경제 이제 걱정이 없다, 그리고 우리 주식시장도 이제부터 날라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는 순환하기도 하고 단절하기도 합니다. 우리 경제가 예전처럼 6-7%의 성장을 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고도성장의 시각으로 보면 단절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언제나 하락할 것이라는 것도 틀렸습니다. 우리경제는 세계 최고의 공업, 제조업 경제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가장 빨리 움직이는 경제가 우리 경제입니다.

    우리 주식시장 스타일상 분류로 종목구분을 해보면 경기민감 제조주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우리 주식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라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 정치의 불확실성, 북한 리스크 그리고 중국과의 불편해진 관계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이 본질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 하나 뜯어놓고 보시죠. 정치적 불확실성은 사실 결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거버넌스는 더 개선될 것입니다. 또 북한 리스크와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서로 헷지가 되는 관계입니다. 크게 보아 트럼프의 등장도 정치외교적으로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입장이 그리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제임스 메티스 국방장관의 조기 방한과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국은 방위비 분담 잘하고 있다는 발언이 이런 역학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2100포인트, 어쩌면 당연한 지수입니다. 어리둥절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어리둥절하지 않게 하는 노력을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해내야 합니다. 중소기업, 자영업, 중산층 이하 가계 쪽으로 돈의 물꼬를 터줘서 소비를 살리고 경기의 혼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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