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헐크의 왼발 방심하다가 결승골 얻어맞은 FC 서울의 패착

입력 2017-02-24 02:01  

▲ FC 서울이 상하이 상강과의 21일 홈경기에서 0대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사진 = FC 서울)


지난 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 제르맹에게 된서리를 맞은 FC 바르셀로나의 교훈을 우습게 본 것일까? 중원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나가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2016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 서울이 결정적 한 방을 얻어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30분 이상의 시간을 11:10 유리한 숫자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동점골조차 뽑아내지 못한 것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서울(한국)이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역시 축구는 기회가 왔을 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전반전 중반 `신광훈-윤일록-데얀 다미아노비치`로 이어진 오른쪽 측면 공격이 빛났다. 상하이 상강 수비수들이 도저히 공의 흐름을 따라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데얀의 왼발 마무리 슛이 그만 상하이 상강 골키퍼 얀 쥔링 정면으로 굴러가고 말았던 것이다.

반면에 상하이 상강은 듬직한 왼발잡이 헐크가 위력적인 한 방을 제대로 꽂아넣었다. 53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따라 뛰면서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을 적중시킨 것이다. FC 서울 센터백 김동우가 거리를 준 빈틈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그로부터 6분 뒤에 FC 서울 서포터즈는 환호성을 질렀다. 골잡이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게다가 데얀을 잡아 넘어뜨린 수비수 허 구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기에 페널티킥 동점골은 물론 역전승까지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데얀 다미아노비치의 오른발 페널티킥이 빗맞는 바람에 상대 골키퍼 얀 쥔링이 오른쪽으로 쓰러지며 막아냈다. 아쉬운 탄성이 관중석에서 터져나왔지만 FC 서울이 절망할 정도의 시간은 아니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을 숫적으로 유리하게 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67분에 박주영을, 80분에 마우링요를, 83분에 이석현을 차례로 들여보내며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두 줄 수비를 지시한 상하이 상강의 수비벽을 끝내 허물지 못했다. 데얀의 도움을 받은 교체 선수 박주영이 왼발 중거리슛과 오른발 직접 프리킥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 안으로 날아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었다.

이제 FC 서울은 28일 일본 사이타마로 날아가서 우라와 레즈와의 어웨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 경기보다 30분 먼저 일본 이바라키에서 시작된 E조 가시마 앤틀러스 vs 울산 현대의 경기도 가시마 앤틀러스가 2-0으로 이겼기에 K리그 클래식 팀들의 2017년 챔피언스리그 전망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결과(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FC 서울 0-1 상하이 상강 [득점 : 헐크(53분)]

◎ FC 서울 선수들
FW : 데얀 다미아노비치
AMF : 윤일록(80분↔마우링요), 주세종(83분↔이석현), 고요한, 이상호
DMF : 오스마르
DF : 김치우, 김동우(67분↔박주영), 곽태휘, 신광훈
GK : 유현

◎ 상하이 상강 선수들
FW : 엘케손(66분↔장 웨이)
AMF : 우 레이(90+2분↔왕 지아지이), 오스카, 헐크
DMF : 아흐메도프(90+5분↔위 하이), 차이 후이캉
DF : 왕 셴차오, 쉬 커, 허 구안(59분, 경고 누적 퇴장), 푸 후안
GK : 얀 쥔링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0-4 우라와 레즈

◇ F조 현재 순위
1 우라와 레즈(일본) 3점 1승 4득점 0실점 +4
2 상하이 상강(중국) 3점 1승 1득점 0실점 +1
3 FC 서울(한국) 0점 1패 0득점 1실점 -1
4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0점 1패 0득점 4실점 -4

◇ E조 경기 결과

★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 울산 현대(한국)

★ 브리즈번 로어(호주) 0-0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 E조 현재 순위
1 가시마 앤틀러스 3점 1승 2득점 0실점 +2
2 브리즈번 로어 1점 1무 0득점 0실점
2 무앙통 유나이티드 1점 1무 0득점 0실점
4 울산 현대 0점 1패 0득점 2실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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