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법복 벗고 남지현 구세주 됐다

입력 2017-05-12 09:07  



이제껏 이런 로맨틱 코미디는 없었다.

‘수상한 파트너’가 폭풍 전개의 핵사이다를 선물하는 ‘신개념 로코’로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지창욱이 살인죄 누명을 쓴 남지현을 화끈하게 구하며 ‘핵사이다 노검’으로 남지현의 구세주가 되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지창욱-남지현의 ‘개미지옥 케미’까지 더해지며 ‘인생 로코’라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스페셜 ‘수상한 파트너’는 전 남자친구 장희준(찬성 분)을 죽였다고 살인 누명을 쓴 은봉희(남지현 분)가 지도검사에서 담당검사가 된 노지욱(지창욱 분)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위기를 벗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수상한 파트너’는 이날 냉탕과 온탕, 고구마와 사이다를 오고 가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 전개와 통통 튀는 감각적인 대사는 첫 방송부터 ‘핑퐁 로코’라는 찬사를 들었는데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법연수생에서 한순간에 수렁에 빠진 봉희는 지욱에게 의지했다. 지욱은 봉희가 무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법정 최고형으로 기소하지 못하면 검사 옷을 벗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봉희는 조사실에서 “대체 왜 일어났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실감도 안 나고 무섭고 근데 또 의지할 사람은 검사님 밖에 없고...”라면서 지욱이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지욱은 “왜 날 의지해. 하지 마”라고 냉정하게 말했지만 봉희는 “할 거예요. 검사님 밖에 없잖아요. 내 주변에 법 알고 힘 있는 사람...”이라며 울먹였다.

지욱은 흔들렸고 오랜 고민 끝에 정의와 인간 은봉희를 택했다. 봉희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는 조작된 증거를 법정에서 밝히며 판사에게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 자신이 봉희의 무죄를 밝히더라도 검찰 조직 생리에 따라 다른 검사가 항소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공소 취소를 하면 봉희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재기소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욱의 배려였다.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검사가 된 지욱은 검찰 조직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봉희를 구했다. 결국 지욱은 자랑스러워하던 검사 옷을 벗었다. 여주인공 봉희의 위기가 벌어지며 흥미를 위한 찰나의 고구마를 안겼던 ‘수상한 파트너’는 소화제인 사이다를 빠른 시간에 투척했다. 갑갑할 틈을 주지 않고 휘몰아치며 흥미를 높인 ‘수상한 파트너’는 다시 한 번 반전을 거듭하며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한없이 가까워질 것 같았던 지욱과 봉희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욱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봉희를 도왔느냐는 변영희(이덕화 분)의 물음에 “운명”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지욱은 어린 시절 땡중(홍석천 분)으로부터 “만나면 아주 아주 큰일 날, 네 인생을 박살 낼 그런 여자”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 이런 지욱의 마음을 모른 채 봉희는 지욱에게 푹 빠졌다.

지욱을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 봉희가 고백을 하려는 순간, 자신의 인생을 망칠 운명의 여자가 봉희라고 확신한 지욱은 “우린 아무래도 운명인 것 같아. 악연. 그러니깐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선을 그었다. 놀라는 봉희와 강한 어조의 지욱의 표정이 대조되며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도무지 다음 이야기가 예측이 되지 않아 더 재밌는 중독성 강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날 희준을 죽인 진범을 잡기 위한 봉희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암시도 있었다. 봉희가 진범의 휘파람 소리를 기억했고 향후 이 소리가 진범을 찾아야 하는 봉희에게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첫 회부터 진범의 존재를 시청자들에게까지 숨기며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이 드라마는 이날 역시 설렘 가득한 전개 속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영민한 로맨틱 코미디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수상한 파트너’는 트렌디한 ‘사이다 로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기까지 답답한 전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속도감 있는 속 시원한 구성을 자랑한다. 질질 끌지 않는 제작진의 자신감은 완벽히 통했다.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이 그 회차에 대부분 소멸되며 시청자들을 답답하지 않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억울하게 살인죄 누명을 쓴 봉희가 지욱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는 것 역시 빠르게 펼쳐지며 쉽사리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이 드라마의 큰 매력이다.

‘환상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지창욱과 남지현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설렘을 폭발시켰다. 지창욱은 ‘까칠한 노검’에서 ‘핵사이다 노변’까지 여성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매회 연기와 비주얼을 경신하며 배우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첫 방송부터 거침없이 망가졌던 남지현은 이날 살인 누명을 쓴 후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뭉클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자들은 “고구마와 사이다를 한방에 선물하는 핵꿀잼 드라마”, “전개가 빨라 더 재밌다”, “배우들 연기도, 이야기도 미쳤다”, “로코에 스릴러까지 이건 뭐 역대급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그냥 사랑입니다”, “무엇을 상상해도 작가를 따라갈 수 없는 드라마”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창욱, 남지현, 최태준, 나라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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