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입찰 참여..."승자의 저주는 없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5-19 17:46  

    <앵커>

    SK하이닉스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전이 오늘 오전 2차 입찰을 마쳤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입찰가격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 연합이 도시바 인수전에 성공할 경우 '쩐의 승리'가 아닌 '전략의 승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현지시간 19일 정오,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매각에 대한 2차 입찰이 마감됐습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건 SK하이닉스와 미국의 투자펀드 베인캐피탈 연합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투자펀드인 베인 캐피탈이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경영진이 참여하는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알려진 인수 계획대로라면 SK하이닉스 연합은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 51%를 취득합니다. 나머지 지분은 도시바 메모리 경영진과 도시바그룹이 보유하는 형태입니다.

    인수 지분 51% 가운데 일부는 일본의 민관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도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 49%를 도시바그룹과 현 경영진이 보유하고, 일본산업혁신기구를 소수 주주로 유치하는 방안이 현실화 되면 인수와 관련한 검토 과정도 간략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가 부담해야 할 인수 금액도 당초 예상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SK하이닉스 연합은 반도체 세계 3위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할 경우 나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도시바의 양보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연합 내 자금 배분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조엔 이하의 금액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일본 산업혁신기구가 나눠서 부담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같은 안이 현실화되면 SK하이닉스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려됐던 '승자의 저주'에 대한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변수는 도시바와 협업 중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의 매각 중지 요청입니다. 국제 중재 재판소가 웨스턴디지털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매각 일정 자체가 연기됩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도시바가 19일 2차 입찰을 마감해 후보를 2곳으로 압축한 뒤 다음달에 이들을 대상으로 3차 입찰을 진행해 매각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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