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의 神] 카카오가 선택한 로봇 스타트업 '럭스로보'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7-10 15:27   수정 2017-07-10 16:59

    <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지수희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로봇 모듈 플랫폼 기업 '럭스로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로봇이라고 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데요. 로봇모듈이라는 말은 좀 생소한데요.

    <기자>

    네, 로봇 모듈은 로봇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각각의 기능을 갖고 있는 장치를 말하는데요.

    럭스로보는 독자적으로 아주 작은 운영체제(OS)를 개발해 로봇을 작동시키는 모듈을 만들었습니다.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란 컴퓨터를 움직이는 기본 소프트웨어인데요.

    럭스로보가 내놓은 제품을 보시면 더 이해하시기 쉬우실 것입니다.



    화면으로 보이는 저 박스가 바로 럭스로보가 개발한 '모디'라는 제품입니다.

    마치 레고블럭처럼 생겨서 아이들이 블럭을 조립 하면서 로봇을 만들어볼 수 있는 제품인데요.

    블럭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기능을 갖고있습니다.

    스피커·마이크·디스플레이 등 송출 장치를 비롯해 버튼·조도 감지 등 입력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블록형태로 돼 있는데다 자석이 붙어있어 모듈끼리 결합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말씀드렸던대로 저 작은 블럭에 아주작은 운영체제(OS)를 탑재돼 있기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형태에 맞춰 조립하면 나만의 기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창업자인 오상훈 대표는 어려서부터 로봇을 공부해 왔습니다.

    자신이 공부할 당시에는 제대로 된 교구가 없어서 앞으로 로봇을 공부하는 아이들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제품을 만들게 됐는데요.

    이 제품을 영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코딩 교육자재로 본격 활용되고 있습니다.

    럭스로보는 영국에서 각 학교로 교육자재를 공급하는 가장 큰 유통기업과 50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지금까지 코딩교육 자재는 손으로 만지는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주로 컴퓨터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고 모니터상에서 그 움직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코딩교육이 진행됐었습니다.

    또 직접 손으로 만져서 하는 교구의 경우에도 단순한 움직임만 가능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오랫동안 갖고 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모디의 경우 기능이 많고, 실제 만들어보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여기에 디자인까지 깔끔하다는 점에 영국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딩교육의 메카 영국을 뚫고나면서 각국에서 이 제품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그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다른 지역 뿐아니라 두바이 등 중동지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코딩교육은 내년부터 초·중학생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블럭을 만지는 것 만으로 어떻게 창의력이 발달될 수 있는 것인가요?

    <기자>

    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실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상상할 때 빵이 있고, 잼이 있고 칼이 있다고 하면 아이들에게 샌드위치를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면 보통은 빵을 꺼내서 쨈을 떠서 쨈을 바른다고 한다. 여기에는 빵을 어떻게 꺼내는지 쨈을 어떻게 뜨는지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다. 논리적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다. 코딩교육은 한 줄 한 줄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 빵봉지에 빵을 꺼내서 쨈 통의 뚜껑을 열고 나이프를 집어 쨈을 뜨고 빵에 펴발라야 한다는 논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높아진다"

    <앵커>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에도 생각할 수 있는 논리들이 많이 있군요. 이 교구갖고 놀면 논리들은 정립해 나가는 훈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시죠?

    <기자>

    모디를 이용해서 완성된 작품을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화면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빛이 들어오면 꽃이 피는 저 작품의 경우에는 빛을 감지하는 센서와 움직임을 주는 모터모듈, 에너지를 주는 배터리 모듈이 사용된 작품인데요.

    센서가 빛을 감지하면 배터리 동력을 활용해 모터가 작동시켜 꽃잎이 펴지고, 빛이 사라지면 꽃잎이 다물어집니다.

    악어모양의 장난감은 게임을 할 때 자주 쓰는 장난감인데요.

    버튼을 누르면 랜덤으로 악어 입이 닫히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장난감에는 버튼 모듈과 랜덤모듈, 악어입을 다물게 하는데는 모터 모듈,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 모듈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들은 촘촘한 논리를 구성해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휘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해외에서 뿐 아니라 국내 기업 특히 카카오가 이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럭스로보는 지난해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이 럭스로보에 40억원을 공동 투자했습니다.

    카카오는 특히 럭스로보가 갖고 있는 작은 운영체제에 주목했습니다.

    이 운영체제는 단순 교육교재 뿐 아니라 앞으로 적용될 분야가 무궁무진한데요.



    카카오는 향후 AI나 하드웨어, 로보틱스, IoT분야에서 럭스로보와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럭스로보 역시 어린이용 교재에 머물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오상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기술을 쉽게 쓸수 있는 의미다. 개개인이 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자기만의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에서 혁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만든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OS다. 최근에 한화와 카카오로 투자 받았다. OS사업을 스마트팩토리나 IoT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교구용로봇을 만들고 있지만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만들고 싶을 때 저희 OS를 통해서 사람들이 쉽게 쓸수 있는 기능을 파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앵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죠. 4차 산업혁명 시대 럭스로보의 의미는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텐데요.

    이렇게 쉽게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면 나한테 필요한 맞춤형 기기들을 만드는 것도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들어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면 자동으로 디퓨져가 뿌려진다든지 아기가 울면 자동으로 돌아가는 모빌을 만드다든지,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경우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진동이 오는 등의 제품을 누구나 만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상훈 대표는 IoT(Internet of Things)이라는 말대신 RoT(Robot of things)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모든 사물이 로봇화 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는데요.

    기술력을 갖춘 기업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합니다.

    또 럭스로보가 갖고있는 마이크로 OS기술은 스마트 팩토리나 AI, IoT등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 4차산업혁명 기업 럭스로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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