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HK "1959년 미군 실수로 오키나와서 핵폭탄 터질 뻔"

입력 2017-09-27 19:27  


일본 남부의 섬 오키나와(沖繩)에서 미군의 실수로 핵 폭탄이 터질 뻔 했다는 의혹이 일본에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는 지난 10일 방송한 다큐멘터리 `오키나와와 핵`에서 미군이 오키나와를 통치하던 지난 1959년 실수로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당시 미군 나하(那覇)비행장(現 나하 공항)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의 조작 실수로 핵탄두를 탑재한 나이키 허큘리스(Nike Hercules)가 점화돼 수평으로 발사됐다.
미사일은 바다 속으로 떨어졌고, 다행히 안전장치가 작동해 폭발하지는 않았다. 미군은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고 후에 비밀리에 미사일을 회수했다.
한 전직 미군은 NHK에 "해당 미사일에 실렸던 핵탄두의 위력이 미국이 히로시마(廣島)에 떨어트렸던 원자폭탄과 같은 20킬로톤(kt)"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19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되기 전 냉전기에 오키나와에 대량의 핵을 배치했다. 반환 조건에 따라 핵은 철거됐지만, 미일 양국은 유사시에 미군이 핵을 다시 오키나와에 가져오는 것을 일본이 용인한다는 내용의 밀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내용이 사실이면 자칫 큰 참사가 일어날 뻔했던 만큼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방송의 폭로 내용을 둘러싼 파문이 커져가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26일 일본 외무성에 다큐멘터리 방송 내용을 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지, 미군이 현재도 오키나와에 핵을 배치하고 있는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지사는 27일 현의회에서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잘못 발사됐지만, 미국의 국제적 지위가 위협당할까 우려해 이를 비밀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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