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 노인 많은 한국, '퇴행성관절염' 적신호

입력 2017-12-28 11:02  



100세를 바라보는 장수시대,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사는 지가 화두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다. 퇴행성관절염, 치매나 당뇨 등 노인성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질환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퇴행성 질환도 단계별로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 관리해 나아가면,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해 질 높은 100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퇴행성관절염 및 연골 손상 등의 관절손상은 국내에서 노인질환 중 발생률이 가장 높다. 또 장기적이고 만성적으로 진행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치성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비만 인구가 늘고 고령화 사회가 가속되하면서 대상 환자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휜다리는 좌식생활을 오랜 기간 해왔던 한국 중년에서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특히 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습관화된 한국 중년 여성에서 휜다리는 자주 발견된다.

양반다리나 쪼그리고 앉는 등 좌식생활을 오래할수록,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던 무릎 연골의 안쪽이 더 닳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여성은 폐경과 함께 뼈의 생성을 돕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연골이 약해져 손상받기 쉬운 상태로 변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O자형 휜다리의 문제는 관절의 퇴행성변화를 촉진시켜 나이에 상관없이 무릎 연골의 마모를 초래하는 점이다. O자형 다리는 하중이 골고루 분포되지 않고 무릎 안쪽에 집중되기 때문에 관절 연골 안쪽에 과부하가 생겨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안쪽 연골이 더 많이 닳게 되면서 뼈끼리 부딪치게 돼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한쪽으로 연골이 집중 손상되기 때문에 연골이 조금씩 닳아 진행되는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보다 통증이 더 심하다.


보통 휜다리는 뼈가 휜 것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뼈가 휜 것이 아닌 골반, 고관절, 대퇴골, 경골이 이루는 축의 각도가 틀어져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시 전체적인 다리 축의 각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을 중점으로 두어야 한다.

서울바른세상병원은 노인들의 휘어가는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근위경골절골술을 진행하고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의 뼈를 고정하여 무릎 안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무게를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무릎 통증을 야기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휜다리수술로 알려진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교정 수술이다. 수술 방법은 종아리뼈(경골) 윗부분 안쪽에서 쐐기모양으로 홈을 판 뒤 인공뼈를 이식하고 금속 보형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는 종아리뼈 내측 부위를 인위적으로 높여 다리뼈가 `I`자로 곧게 펴지게 하는 원리이다.

근위경골절골술을 시행하면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던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연골 손상의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속도를 늦추며, 연골이 스스로 재생되어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연골의 재생에도 도움이 되어 퇴행성 관절염으로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치료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뼈의 정렬인데 절골술로 휘어진 다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수술 이후에도 다시 내측으로 체중이 결려 관절염이 악화된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이 같은 현상을 근본적으로 교정하는 수술로 내측 관절 구획에 가해지는 압력이 35% 이하로 줄어 관절염 진행을 멈출 수 있다.

수술이 끝나면 입원 기간은 1주일이며 목발은 6주 정도 사용한 뒤 서서히 체중을 싣고 걸어다닐수 있다. 수술 후 3개월 동안은 무리한 운동과 동작을 삼가고, 뼈가 붙기 시작하면 걷기와 자전거운동을 시작한다.

권제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인들의 경우 몸이 약해 수술적인 치료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최소 절개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통증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성과 합병증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노인들은 점점 커져가는 부담을 혼자 업고 가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더욱더 본인의 몸을 아프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며 어떠한 질환이든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그러니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고 몸에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자세를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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