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살해혐의 베트남 여성 출소…"배우 되고 싶어"

입력 2019-05-04 09:37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상해죄로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이 3일(이하 현지시간) 2년여 만에 출소한 뒤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흐엉은 이날 오후 10시께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했다.
활짝 웃으며 공항 보안구역을 빠져나온 흐엉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정부, 변호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여전히 배우가 되는 게 꿈이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흐엉은 이어 차량으로 베트남 북부 남딘성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여)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두 사람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된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시티는 올해 3월 11일 갑자기 공소가 취소되면서 전격 석방됐다.
흐엉은 지난달 1일 살인 혐의에서 상해 혐의로 공소가 변경된 뒤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말레이시아 까장 여성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던 인물들은 전원 자유의 몸이 됐으며,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소한 흐엉은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이날 저녁 7시 15분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국적 여객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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