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경기 남기고 SK와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입력 2019-09-28 21:35  



두산 베어스가 정규리그 종료를 2경기 남기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물리쳤다.
줄곧 선두를 질주하던 SK가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7-9로 패하면서 SK와 두산은 시즌 142번째 경기에서 동률을 이뤘다.
5월 29일을 끝으로 2위를 맴돌다가 3위로도 내려갔던 두산은 122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SK와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나란히 1승 1패, 2승씩 올리면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정규리그 1∼5위 팀 중 동률 팀이 나오면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른다. 두산은 SK에 9승 7패로 앞섰다.
서울과 대구에서 같은 시간에 펼쳐진 두산과 SK의 경기는 2019년 KBO리그의 가장 빛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여유 있게 앞서던 두산이 경기 종반 동점을 허용하자 1분도 채 안 돼 끌려가던 SK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명암도 똑같이 연장 10회 갈렸다.
끈질긴 두산이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마지막에 웃은 데 반해 SK는 굿바이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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