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경로 제주도 피해 속출…오늘밤 전남 도착 예상

입력 2019-10-02 14:33  


태풍 `미탁`의 이동 경로와 가까워진 제주도에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강풍에 주택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강풍에 주택 등이 반파됐고, 펜션 부속건물 지붕과 창고, 초등학교 지붕 등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로 인해 신모(82)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8가구에서 이재민이 25명 발생해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새벽 사이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오전 3시 23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제주시 내도동, 애월읍, 구좌읍, 한림읍 등 도내 곳곳에서 주택, 아파트, 상가, 도로가 침수됐으며 곳곳에서 나무가 뽑혀 넘어지거나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지원 또는 안전조치했다.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는 327가구가 정전됐다가 오전 10시 기준 277가구는 복구 완료됐으며 50가구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제주공항에 태풍 및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져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 조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1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간 강도 중형급 태풍인 `미탁`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 강풍반경은 300㎞다.
당초 `미탁`은 이날 밤 12시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날 오후 9∼10시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가 보완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오늘 오후 9∼10시 전후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남부지방을 관통해 3일 오전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쪽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태풍 `미탁`은 다소 약해진 상태다.
그러나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만큼 영향력은 앞서 남부를 스치고 지나간 17호 태풍 `타파`보다 넓고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미탁 예상 이동경로, 위치 (사진=연합뉴스, 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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