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자산관리인 "조국 '고맙다' 발언은 일상적 인사…PC교체 관련無"

입력 2019-10-08 22:38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증권사 직원이 조 장관이 자신에게 한 "고맙다"고 말한 것은 일상적인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조 장관의 자택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동양대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 교수로부터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실명과 음성을 공개하는 데 동의한 김 차장은 그간 검찰과 언론에서 정 교수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한 것처럼 비친 사정들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의 동양대 내려가 사무실 컴퓨터를 반출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검찰이 유리한 것은 찾고 불리한 것을 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늪에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정 교수는 수사에 대비하려는 차원이었을 뿐 증거인멸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가) 없애라고 했으면 제가 이미 다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이 지난 8월 28일 조 장관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준 뒤 조 장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날 (조 장관이) 퇴근하면서 제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났다"며 "2014년부터 (조 장관을) 3~4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의미 없는 인사말이 검찰 조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그 의미가 변질했다는 반박이다.
김 차장은 검찰과 언론의 `밀접한 관계`를 언급하며 검찰에서 특정한 키워드를 말하면 곧바로 기자들에게 이를 확인하는 전화가 쏟아지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이) `고맙다`고 말한 내용을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그다음 날 기자들에게서 휴대전화가 터질 정도로 전화가 왔다"며 "패턴이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화를 안 받으면 검찰에 진술한 키워드로 누군가가 기사를 쓰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첫 번째 기사)는 아예 사실이 되고 여기에 더 추가를 해서 쓴다"며 "이게 `(조 장관이)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과 언론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정황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자신이 모 언론사와 한 인터뷰 관련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검사 컴퓨터 화면 대화창에 `인터뷰를 했다던데 털어봐`,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왔다던데 털어봐`라는 내용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 장관의 5촌 동생 조범동 씨를 사기꾼으로 생각하면 그림이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 문제가 터졌을 때 바로 조씨가 도망을 갔는데, 이건 100% 돈 맡긴 사람의 돈을 날려 먹었을 때"라며 정 교수가 피해자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 교수가 펀드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받은 1천400만원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정확하게 안다. 조씨가 진짜 영어사업을 봐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아마 정 교수가 다녀가면 직원들에게 `저 사람 봤지? 저 사람이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를 봐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정 교수가 회사에서 지시를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유튜브 방송이 끝난 뒤 해당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되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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