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사모펀드 초유의 환매 중단…6,200억원 인출 막혔다

입력 2019-10-09 11:55   수정 2019-10-09 18:27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은 운용중인 모펀드 2개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라임자산운용은 9일 “대체투자펀드 가운데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 F1 D-1호’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 전화사채와 신주인권부사채 같은 메자닌이 주로 편입된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의 환매를 각각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펀드 2개의 규모는 약 1조1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환매 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원이다.

‘플루토 FI D-1호`가 투자하는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은 대부분 발행회사와 인수계약을 직접 체결해 편입한 사모 금융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으로 장내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고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할 경우 금전적 비용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라임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테티스 2호’는 대부분 코스닥 기업이 발행한 CB와 BW에 투자하고 있다.

1년 혹은 1년6개월 이후 전환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식 전환후 매도가 가능하며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기다리거나 상환 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다만,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 따른 발행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주식 전환을 통한 유동화가 어려워졌다는 게 운용사 측의 설명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이후 편입 자산의 빠른 유동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오히려 자산의 무리한 저가 매각 등으로 투자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며, 펀드 가입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편입된 자산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에 언급된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돼 있는 펀드들의 추가적인 환매를 중지하고 편입 자산의 회수 후 고객분들께서 가입된 펀드에 배분해 드리는 것이 현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진행되는 이행 상황에 대해서는 판매사들을 통해 고객분들께 주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이번 일로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2일이 최초 상환일인 라임자산운용의 사모채권펀드 3개에서도 274억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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