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美 재무장관 만나 "車관세대상에서 韓 제외해달라"

조연 기자

입력 2019-10-18 09:29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에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재무부에서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외환정책, 이란 제재, 북한 이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환율 고나련 미 정부의 상계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문의하면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므누신 장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를 근거로 미국은 현재 한국을 비롯 EU와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자동차 부품에 25% 고관세 부과를 결정할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어 10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환율보고서를 비롯한 외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주기 단축 등 한국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홍 부총리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가 국제 무역규범에 위배되며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해 세계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도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한미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양국에 대한 상호투자 및 중남미·아세안 지역 등으로의 공동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기업에 제도적·금융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MOU를 통해 기재부와 미 재무부는 글로벌 인프라 공동진출을 논의할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공공·금융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단 구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MOU가 "양국 경협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강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의 계기"라며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한국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의 접점화 및 조화로운 협력 추진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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