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슈펙트 '코로나19 효과' 논란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3-16 16:11   수정 2020-03-16 19:21

일양약품이 2012년 개발한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성분 라도티닙)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향후 개발과정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입장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13일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치료 후보물질의 검증을 위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내 BSL-3 시설 연구팀에 의뢰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탁월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양받은 `SARS-CoV-2 바이러스(hCoV/Korea/KCDC-03/2020)`를 이용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내 생물안전 3등급(BSL-3) 실험실에서 `슈펙트`를 사용한 in vitro(시험관내 시험)를 진행했다.
인 비트로(in vitro)는 말 그대로 시험관에서 조직배양에서와 같이 조직의 일부 및 유기체를 인공의 조건으로 실험하는 것이다.
인비트로 검사로서는 대부분의 임상검사가 포함되며 혈액검사, 생화학검사, 혈청검사, 일반검사 등이 있으며, 검체를 채취해 시험관내에서 행하기 때문에 사람(동물) 자신을 다루지 않으므로 검사나 실험을 실시하기 쉽다.
반대의 개념은 쥐나 토끼, 개 등등 살아 있는 동물에 생체 실험을 하는 `in vivo`이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법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으로 이겨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치료에 대한 국내외 백신과 치료제는 우선은 기존에 다른 치료 목적으로 개발돼 사용중인 약제들 위주로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지금은 기존에 판매중인 의약품에서 코로나19에 여러가지 효과가 있는지 작용기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 실험실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에이즈(AIDS) 등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됐거나 개발중인 약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실험실적으로 억제한다는 보고가 돼 있어 치료제로 사용 가능할지 연구중인 단계라는 것이다.
대책본부 전문위는 "현재 코로나19는 보존적 치료(대증요법)을 우선으로 하며, 성인호흡곤란증후군(ARDS)에 대한 기계환기, 에크모(ECMO), CRRT 등이나 항바이러스제제, 항생제, 스테로이드, 고용량 비타민 C(vitamin C) 까지 거론되나 임상적인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과거 메르스가 유행할 당시 `슈펙트`를 메르스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
일양약품은 또,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IY-7640`이 지카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외부 기관을 통해 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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