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코로나19 상황 호전되면 개학 앞당길 수도"

입력 2020-03-17 15:43   수정 2020-03-17 15:45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4월 6일 전에도 개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2주 미룬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학연기 관련 브리핑에서 "감염증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휴업 연장 여부를 포함한 개학 시기와 방식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탄력조정`이 어떤 의미인지 묻자 "최악의 경우 개학을 (4월 6일보다) 더 미뤄야 할 수 있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앞당길 수도 있다"면서 "감염병 확산세와 세계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가 개학일을 4월 6일보다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수그러든 데다가 휴업이 장기화하면서 교육현장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과 학업을 모두 걱정한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개학을 언제 할지 판단할 때 무엇보다 질병 전문가 판단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입시 일정에 대해서는 "조정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개학 후 학사일정이 시작해 1학기 학생평가가 언제 완료되지 시점을 알아야 대입 일정도 정할 수 있다"면서 "대입 일정은 개학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와 수능 시행계획은 당초 예정됐던 발표일인 31일보다 늦게 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대입 일정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라면서 "학생들을 위해서도 일정이 확실해졌을 때 발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이달 31일보다는 4월 6일 개학하면 발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당국이 대입 일정을 신속히 결정해 발표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이 미뤄진 적은 모두 3번이다.
가장 최근인 2017년에는 수능일 하루 전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수능이 긴급히 연기됐고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2005년과 2010년에는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는데 당시 연초부터 수능을 미루기로 확정해둔 터라 혼란은 없었다.
수능까진 못 미루더라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개학이 연기되며 여름방학이 짧아질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수험생이 여름방학 때부터 수시모집을 준비하기 시작해서다.
지난주 휴원했던 학원들이 이번 주 다시 문 여는 상황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학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휴원으로 경영난을 겪는 학원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요건을 완화하는 등 `안전을 우선하는 학원` 특례보증상품을 이달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교육청과 협의해 학원에 방역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학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원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학원과 교습소 2만5천231곳 가운데 23.8%인 6천1곳만 휴원해 휴원율이 지난주 금요일인 13일보다 18.3%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학교 4월 6일 개학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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