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편한 공간을 연출한다, 인피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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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22 10:33  

사람이 편한 공간을 연출한다, 인피니 디자인



실내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면 비슷비슷해보였던 공간들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된다. 인피니 디자인 백경준 대표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백 대표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써의 디자인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선과 면, 색과 질감으로 완성되는 실내 디자인이란 일상의 무대와도 같다.

지난 2006년 창업을 한 백 대표는 이전까지는 사업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전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알아보던 때, 지인이 운영하던 치과 인테리어를 해 준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막상 공사를 마치고 나니 세금계산서를 내야 한다는 말에 급하게 사업등록을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얼떨결에 시작한 사업이지만 백 대표에게는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원칙이 있다. 공간을 디자인할 때는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의뢰가 들어오면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한 다음, 그 컨셉에 맞춰서 고객이 원하는 느낌의 디자인을 설계한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완공된 사진과 현장을 직접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백 대표는 말한다.

인피니 디자인의 하루는 회의로 시작된다. 현장 직원이 사진으로 현장 상황을 보여주면 설계 직원들과 함께 디자인 콘셉트를 논의하는 방식이다. 특정 부분의 업그레이드와 사인작업의 보완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이 자리에서 오간다. 특히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직원들은 “대표님이 평소에도 이런 편안한 분위기를 잘 유도해주시기 때문에 각자의 의견들을 부담 없이 낼 수 있다”며 “제 의견을 마음대로 낼 수 있고 대표님도 그걸 좋아하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피니 디자인에서 백 대표의 역할은 ‘서포트’에 그친다. 대부분의 의견은 직원들이 내고, 또 의견을 낸 직원이 현장에 가서 시공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한다. 고객 만족은 곧 소통에서 나온다는 게 백 대표의 신념이다. 그가 항상 지킨다는 대화의 원칙은 123 법칙과 반반 법칙이 있다. 123 법칙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듣기, 두 번째도 듣기, 그리고 세 번째로 내 의견 말하기”라고 말했다. 우선 경청을 하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반반 법칙에 대해서는 “뭐든 다 가지려고 하면 힘들어진다. 그래서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반을 먼저 제공하고, 나머지 반을 상대에게 내라고 하면 이야기 조율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에서도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업체의 의뢰를 받고 있는 인피니 디자인의 콘셉트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 콘셉트인 퓨어 블루밍은 ‘순수한’, ‘개화’ 등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꽃봉오리를 연상시키는 밝은 느낌의 디자인을 말한다. 그밖에 원목이나 자연물을 콘셉트로 삼는 내추럴 로드,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의 모던, 다채로운 컬러로 개성을 살린 홀릭 등이 있다.

이 기본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인피니 디자인에서는 모형뿐 아니라 조명도 중요시하고 있다. 조명을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병원의 성인 환자 대기실의 경우 편안한 분위기로 디자인한다. 반면 아동 대기실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한다. 어린 연령이 자주 드나드는 가정의학과 병원의 경우 새 둥지 같은 네스트 공간과 쿠션으로 처리한 계단이 눈에 띈다.

인피니 디자인은 볼륨 디자인을 치과에 시도하기도 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자유 곡선 디자인을 사용해 공간의 무게중심을 잡아준 것이다. 벽면도 CRC보드라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병원의 신뢰감을 높였다. 또 일반적인 진료실은 직접조명이지만, 인피니 디자인에서는 간접조명을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줬다.

공간 시공을 마치고 나면 인피니 디자인의 로고가 항상 포함된다.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낙관 찍는 것과 같다. 인피니 디자인에 의뢰를 맡긴 서울의 한 병원장은 “이틀 정도 진료를 해봤는데 작업이 다 끝나지 않았음에도 환자분들이 콘셉트를 많이 물어보신다. 인피니 디자인 덕분에 환자들에게 편안한 접근을 할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정답이 없는 그 무언가’라는 것이다. 디자인이란 굉장히 주관적인 차원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최적의 디자인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피니 디자인은 병원 디자인을 주로 맡아 왔다. 지난 십 년간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다 보니 최근에는 새로운 시도도 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관공서나 교회 등의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에 필요한 인력도 충원하는 중이다.

그가 말하는 기업가정신은 사람과의 소통이다. 모든 소통에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 대화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디자이너라면 이 과정에서 디자인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소통은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뿐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하지만 백 대표는 매출액 100억 이상을 목표로 더 큰 꿈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경영컨설팅사업부 신무석 지점장은 인피니 디자인에 대해 “현재도 병원 인테리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면서, 가장 감각 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공간 디자인의 가치로 볼 때 인피니 디자인은 앞으로 훨씬 더 크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 지점장은 “‘사람을 위한 인테리어’라는 지금의 가치만 잘 실천한다면 목표로 삼고 있는 100억 매출 달성은 분명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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