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리한 움직임, 고관절 골절 조심

입력 2020-03-24 09:00  



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걷기 운동에 나섰다가 어지럼증을 느껴 넘어지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엉덩이와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 정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봄철은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를 갑자기 움직이면서 신체에 무리가 와 관절질환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이 적어 근력이나 심혈관계 능력이 저하되어 있기에, 별다른 준비 없이 나섰다가 골절 등 외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퇴행성으로 약해져 엉덩방아 등만으로도 고관절이 골절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 말하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골반과 대퇴골을 이어주는 관절이다.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중요한 구조물 중 하나로 고관절에 손상이 발생하면 일상에 직접적인 불편함이 찾아온다.

고령의 고관절 환자의 경우 나이로 인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수술 시 전신마취 등을 우려해 치료를 망설인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 치료가 진행돼야 보행하는 데 제약을 줄여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고관절 손상 환자 100명 중 5~10명은 초기 진단을 놓쳐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관절 손상이 심해져 대퇴골두 표면이 거칠어지면 관절 기능이 완전히 소실된다. 이때는 최후의 수단으로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전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시 옆으로 누워서 진행하는 후방접근법을 적용했다. 다만 후방접근법은 절개부위가 커 출혈과 통증, 긴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최근에 시행되는 전방접근법은 둔부쪽 근육을 절개하는 대신 고관절 앞쪽 전방 근육 사이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전방접근법은 환자가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해 기존 수술법보다 출혈, 통증이 적고 탈골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후방접근법 시 며칠간 보조기를 착용해야 했던 점도 바로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해졌다.

이 치료는 뇌경색 등 뇌질환으로 하지 근력 소실이 발생한 경우거나 인공관절 탈구 가능성이 높은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전방접근법은 고관절 앞쪽 근육 사이로 접근해야 해 수술 난도가 높아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요해진다.

인천 대찬병원 관절센터 오경일 원장은 "고관절 질환을 너무 걱정만 앞서 치료를 미루게 되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 거동이 안정적이지 않는 편이라면 보행 보조 기구를 활용하고 겨울철 미끄러운 바닥을 주의해 낙상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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