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주식 사주려구요"…증권사 찾는 부모님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4-06 17:43   수정 2020-04-06 17:13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증시가 급락하자 자녀를 위해 주식을 사놓으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시류에 편승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돈을 벌 것처럼 유인하는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주식 카페입니다.

    아이들 증권계좌 개설과 관련한 글들이 눈에 띕니다.

    심지어 지역 엄마들의 인터넷 '맘카페'에서도 자녀를 위한 주식 매수를 문의하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습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매수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녀를 위해 주식을 사놓으려는 부모들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올해 3월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신규 계좌 개설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 주식 계좌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과 비교해 2배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급증세를 반영하듯 각 증권사 영업점에는 신규 계좌 개설과 관련된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찬우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

    "실제 본인들이 관심이 생기면서 시장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자녀들 명의로 투자목적으로 자금 유입 등 관심이 많아졌다. 문의가 상당히 있는 편이다."

    자녀들을 위해 주식을 선택하는 것은 재테크 뿐 아니라 경제 교육, 여기에 절세 효과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단기투자에서 벗어나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시류에 편승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유사투자자문 업체도 늘고 있는 상황.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자녀를 위한 주식 매수는) 장기투자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선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유사투자자문업자들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투자자문에 의해 피해 사례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의 주가 폭락을 자녀들을 위한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한 부모들.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합리적인 투자습관이 유지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란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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