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벌써 석 달째…'일상 복귀' 시점은 언제

입력 2020-04-18 07:31   수정 2020-04-18 09:18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일상 복귀 시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도 사망자가 급증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둔화되자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역사회 소규모 감염과 해외유입,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무증상 전파`와 재양성 판정 등으로 인한 대규모 감염 가능성이 남아있어 생활방역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 신규 확진 하루 20명대…사망률은 2%대로 상승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해 지금까지 1만 600여명으로 불어났고, 23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국내 첫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건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확인된 이후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대구·경북 확진자는 8천여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전체 확진자는 2월 26일 1천명을 넘어섰고, 이틀 뒤에는 2천명대, 그 바로 다음 날에는 3천명대에 진입했다. 이달 3일에는 1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발생 추세는 지난달 중순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까지는 하루 100명을 넘나드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6일부터(8일 제외)는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닷새간은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과 `지역발생` 발생 비율은 반반 정도로 연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경북 예천에서 일주일새 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쾌한 사람도 7천800여명에 달한다. 완치율은 74% 수준이다. 한때는 확진자가 너무 많아 치료 병상을 기다리다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현재는 치료 중인 확진자는 2천500명대로 줄었다.
이처럼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완치율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건 근심거리다.
전날 0시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30명으로 사망률은 2.16%다. 사망률은 지난달 18일 1%대에, 이달 11일 2%대에 진입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지병이 있는 고령의 확진자들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92%는 60세 이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80세 이상의 사망률은 23.13%로 전체 평균 사망률의 10배에 달한다.

● 무증상 전파·재양성 `불안`…`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유지될 듯
코로나19는 아직 정체가 불분명한 `신종 감염병`이란 점도 언제든 국내에서 재유행이 찾아올 수 있는 불안 요소다.
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당시만 해도 의혹에 불과했던 `무증상 전파`와 `완치 후 재양성`은 사실이 됐다.
먼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자신을 의심환자라고 여겨 병원에 가기 어렵다. 이런 무증상 감염자가 의료기관 등 시설에 오래 머무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완치 후 재양성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까지 국내에서는 재양성 사례가 163건 확인됐다. 재양성 환자가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파력이 없는 것인지 전파력이 있는데 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쉽사리 풀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연장할지,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결정한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처음 시작됐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달 19일까지 한차례 연장됐다.
생활방역 체제에 돌입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생활방역을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로 생각하지 않도록 아예 용어 자체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절제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당분간 초·중·고교는 등교 개학을 미루고 `온라인 수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헬스장, PC방 등 다중시설 이용 제한이나 재택·유연 근무 전환, 종교행사 자제, 등은 완화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종식하기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손잡고 미국 이노비오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임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이르면 6월 시작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항체의약품, 혈장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항체의약품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진입해 이르면 내년 출시하고, 혈장치료제는 2∼3개월 내 개발하는 게 목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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