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자녀들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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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6 16:33   수정 2020-05-06 16:30

[영상]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자녀들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5년만에 대국민 사과한 이재용 부회장
    법과 윤리 엄격히 준수 못해 국민께 실망
    오직 회사 가치 높이는 일에만 집중
    "자녀들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생각"
    "무노조경영이라는 말 안 나오게 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3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삼성을 둘러싼 논란은 근본적으로 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됐다"며 "경영환경도 녹록하지 않은 데다,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제 이후 승계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최고 경영진에 최우선 과제로 ▲ 경영권 승계 ▲ 노동 ▲ 시민사회 소통 등을 선정하고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은 "저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은 이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며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또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 윤택하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한 훌륭한 인재를 모시고, 그 인재가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것이 제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 역할을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제시한 노사관계 등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노사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삼성 에버랜드 등의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노동 3권 및 노사관계를 철저히 보장하는 등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 과제인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관련해 이 부회장은 "시민사회와 언론 감시는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이다"며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또 "삼성 준법위원회 역시 삼성의 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재판이 끝난 이후에도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끝으로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미래다"며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2~3개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것을 봤고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삼성을 만들겠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내일(7일) 정례회의를 여는 가운데, 그 전에 사과하는 게 낫다는 삼성 측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 부에서 삼성 측에 준법경영 강화를 요구하자 7개 계열사가 지난 1월 출범한 준법경영 감시활동 기구다. 앞서 이 단체는 3월 11일에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와해 논란 등에 대해 4월 10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삼성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비상상황으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달 11일을 기한으로 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수퍼 전파자 역할을 했다는 비판에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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