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19, 동물서 인간에 전파"…트럼프와 '엇박자'

입력 2020-05-06 17:10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래설`을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밖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들여왔다가, 이후 바이러스가 다시 유출됐을 순 없느냐는 질문에 "결국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뜻 아니냐"며 "이 점은 내가 이처럼 돌고 도는 논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여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미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며 중국 책임론을 잇달아 강조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3일 ABC뉴스에 출연해 "이것(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우한에 있는 그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 30일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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