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방 자회사 네모, '중개업 우회진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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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8 17:37   수정 2020-05-18 16:05

[단독] 직방 자회사 네모, '중개업 우회진출' 논란

    <앵커>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 회사, 직방이 최근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중개업까지 우회 진출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누적 매물 건수 약 40만 건을 돌파하며 상가·사무실 부문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으로 알려진 네모.

    부동산 앱 1위 업체 직방이 인수한 이 곳은 상가 전문 공인중개법인 6,700여 업체가 등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네모의 주소지에는 또 다른 법인 한 곳이 있었습니다. 네모인이라는 부동산 중개법인입니다.

    네모 측은 연구 목적으로 운영했을 뿐이라며 플랫폼 내 다른 업체와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네모 / 관계자

    "자회사로 부동산 하나를 그냥 프로토타입(사업 진출 전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한 절차)으로 두면서 부동산중개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연구목적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운영하는 겁니다."

    해당 법인이 과연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연구 목적으로만 운영되는지 살펴봤습니다.

    5월 초 기준 네모 플랫폼에서 확인된 상가 매물은 9,700여 개.

    이 가운데 네모인부동산중개법인 한 곳이 거래하는 매물은 약 2,500개로 전체 1/4을 차지했습니다.

    그마저도 공인중개사 한 명이 2,500개 이상의 매물을 모두 등록한 구조인데, 공인중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업 방식이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네모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공인중개 업계는 "직방이 자회사를 통해 불공정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빅데이터를 구축한 플랫폼 기업을 등에 업고 중개업 간 경쟁체제가 이뤄진다면 자회사 매물을 의도적으로 플랫폼 상단에 노출시키는 등의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박용현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진성 쪽으로 가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법 테두리 안에서 불법이나 탈법이 난무하지 않게끔 공동으로 대응해나갈 생각입니다. 공정 경쟁을 위한 불공정 거래를 제한하겠습니다."

    플랫폼 내 `기울어진 운동장`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런 경우 부동산 거래를, 질서를 어지럽히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중개 행위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직방)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방은 공인중개업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서 "사업 계획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회사 측의 대응을 살펴보면 네모와 같은 사례가 직방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기자 클로징>

    "택시 업계 반발로 멈춰버린 타다. 직방 자회사 네모가 공인중개 업계와 '제2의 타다' 사태를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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