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중기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방법

입력 2020-05-25 12:36  


퇴행성 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고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진단하는데 연골이 거의 닳은 4기, 즉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40~60대 2~3기(중기)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다. 중기에는 무릎 관절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무릎이 점차 붓기 시작한다. 또 내측 연골이 심하게 마모되어 무릎이 O자 형태로 휘어지게 되고, 체중 부담이나 각종 충격이 무릎 안쪽에 집중돼 연골 안쪽이 빠르게 마모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들은 연골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인공관절수술을 받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이지만 약물, 주사,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는 더 이상 호전되지 않아 다른 대안적 치료가 없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휘어진 무릎 관절을 바르게 교정한 후,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로 자기 관절의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는 치료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O다리`를 치료해 연골의 손상 속도를 늦추는 치료법이다. 휜다리를 정밀하게 사전 계측해 관절의 정확한 정렬 위치를 도출하고, 예상 도출된 값을 바탕으로 경골의 무릎 근처 뼈를 절삭해 내부에 필요한 각도만큼 공간을 확보한다. 이 공간에 절삭한 뼈를 삽입해 올바른 정렬을 맞추고, 특수 플레이트로 고정하면 치료가 마무리된다. 수술 후에는 무릎 안쪽으로 쏠린 체중이 바깥쪽으로 분산되면서 삐뚤어진 무릎 관절이 반듯하게 교정된다.

기존 근위경골절골술은 본인 관절을 계속 유지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연골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무릎 통증이 잔존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손상된 연골 내부에 구멍을 뚫어 그 안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채워 넣어 연골 내부부터 표면까지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생 연골도 정상 연골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우수하고, 근위경골절골술로 다리의 각도를 동시에 교정하여 무릎 관절 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재생 가능한 연골이 남아 있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치료로, 아직 남아 있는 연골을 다시 살리면서 연골에 주는 하중을 근위경골절골술로 줄여 무릎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전치환술이지만, 연골이 남아 있는 관절염 중기 환자라면 기존 연골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시키는 치료를 우선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며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차후가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 전에 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보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퇴행성 관절염 중기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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