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3번째 '수상한 보트'도 밀입국용…6명 행방 묘연

입력 2020-06-13 14:39  


지난 4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에서 발견된 중국산 엔진 고무보트는 중국인 밀입국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트 발견 후 열흘이 될 때까지 별다른 검거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태안해경은 13일 "해당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5명 중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4일 태안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확인된 회색 고무보트에는 구명조끼 2개, 1ℓ들이 엔진오일 3통, 니퍼를 비롯한 공구, 30ℓ들이 빨간색 연료통 2통 등이 담겨 있었다.
이 보트는 앞서 4월 20일 주민 신고로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중국인 밀입국용 검은색 고무보트와 유사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트 색깔만 다를 뿐, 장착 엔진 제조회사(파썬)와 용량(40마력)이 같다.
안전한 암반 접안을 위해 고무보트 바닥에 알루미늄을 입혀 놓은 것까지 똑같다.
6월 보트 역시 밀입국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 해경은 실제 이 보트를 타고 국내에 몰래 들어온 중국인 3명을 최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해당 보트에는 모두 5명이 탔던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해경은 또 4월 보트 일행(5명) 미검거자 3명 중 2명, 5월 보트 일행(8명) 미검거자 4명 중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중국인 5명은 4월 18일 오후 5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항에서 고무보트를 띄워 서해를 건넌 뒤 이튿날 오전 10시께 태안 일리포 해변에서 내려 국내에 잠입했다.
또 다른 중국인 8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께 웨이하이 항에서 1.5t급 레저 보트에 몸을 싣고 항해해 이튿날 오전 11시 23분께 태안 의항 방파제 갯바위에 하선했다.
6월 보트 항로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밀입국 용의자 18명 중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인원은 6명이다.
해경은 중국인 밀입국 목적이 국내 취업에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 밀집 농장·공장 지역을 중심으로 나머지 용의자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도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 상황을 점검하는 등 밀입국 대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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