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 10%…"한달 뒤면 매일 800명씩 확진"

입력 2020-06-15 15:47   수정 2020-06-15 16:28

수도권 80% 집중...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증가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급증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6.1~15) 확진 판정을 받은 618명 중 63명(10.2%)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감염원 및 접촉자 추적이 늦어져 2차, 3차 전파를 막는 게 힘들어진다.

2주간 신규 확진자 618명을 유형별로 보면 지역 집단발병 사례가 438명(70.9%)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해외유입 82명(13.3%),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감염 24명(3.9%), 확진자 접촉 감염 11명(1.8%) 등의 순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집단발생이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다"면서 "신규환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위중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또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요양시설의 경우 신규 입소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입소자와 종사자의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검사를 해 달라고 안내했다. 요양시설 입소자가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면 검사비용의 50%를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이같이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단기가 내에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기모란 교수(예방의학)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제2회 고양의료발전포럼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예측모델과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하면서 "수도권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으면 한 달 뒤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향후 추세가 상당히 염려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대구 경북의 통계를 따로 배제하고 그려본 그래프(명지병원 임재균 교수)를 볼 때 현재 수도권에서의 발생 추이는 3월 말보다 오히려 높은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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