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청와대…'무례' '몰상식' 北에 경고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6-17 12:21   수정 2020-06-17 14:31

靑 NSC 회의 거쳐 北에 경고 메시지

청와대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무례한 어조`,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이라는 말을 써가며 강하게 경고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실행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까지 깎아내리자 발끈한 것이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앞서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로 문 대통령의 6.15 선언 20주년 메시지를 비꽜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6.15메시지의)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간 남북 정상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에 이런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남측의 특사파견 제안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남측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김여정 부부장이 거절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을 겨냥하며 `특사파견놀음`이라는 조롱 섞인 표현까지 썼다.

윤 수석은 "이는 전례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인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와대의 발표는 현 정부 들어 북한을 향해 던진 메시지 가운데 가장 강한 어조라는 평가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발표를 결정했다. NSC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외교부와 국방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합참의장, 국가안보실 1, 2차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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