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악 실적 홈플러스, 임원 급여 20% 자진 삭감

입력 2020-06-17 16:53  


홈플러스 임원들이 창사 이래 최초로 급여를 자진 삭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회사와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의지다.
홈플러스는 17일 오전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상 오너 기업에서의 임원 급여 반납 사례는 종종 있지만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기업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2017회계연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는 매년 동결돼 왔고,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일순 사장과 홈플러스 임원들이 함께 스스로 내린 ‘생존결단’인 셈이다.
회사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열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코로나19 여파로 포기했고,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도 급격히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 홈플러스는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진행을 검토 중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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